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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숨어있던 90대 나치 전범, 추방 직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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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474회 작성일 15-07-1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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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중 우크라이나에서 유대인 학살·추방에 가담한 혐의를 받았던 90대 나치 전범이 미국 추방 직전 사망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알렉스 칼리몬은 아버지 존 칼리몬(93)이 지난달 29일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존 칼리몬은 지난해 미국 연방고등법원으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고 미국 시민권이 취소된 상태였으나, 그를 받아줄 나라가 없어 미국에 머물고 있었다. 독일 정부는 칼리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한편 의료진을 보내 칼리몬이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건강상태인지 체크할 계획이었다.

칼리몬은 2차대전 기간인 1942년 5월부터 1944년 3월까지 나치 독일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리비브 지역(당시 폴란드 영토)에서 외인경찰대(UAP) 대원으로 활동하면서 나치에 협력했다. 그는 최소 1명 이상의 유대인을 직접 사살한 혐의와 나치를 도와 유대인을 강제수용소로 실어 보낸 혐의를 받고 있었다. 당시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유대인들은 대부분 가스실에서 처형됐다.

전쟁이 끝나고 칼리몬은 1949년까지 독일에서 숨어지내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그는 미국 이민국에 나치 부역 전력을 숨긴 채 1955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러나 미국 내 나치 전범 수사를 담당하는 미 법무부 특별조사국(OSI)에게 나치 가담 전력이 드러났고, 미국 디트로이트 이민법원은 칼리몬의 혐의를 모두 인정해 지난 2007년 그의 미국 시민권을 취소한 바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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