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笙歌正濃處 便自拂衣長往생가정농처 편자불의장왕羨達人撒手懸崖 更漏已殘時선달인살수현애 경루이잔시猶然夜行不休 笑俗士沈身苦海유연야행불휴 소속사침신고해   피리 불고 노래하며 흥취가 무르익은 곳에서 문득 스스로 옷자락을 떨치고 자리를 떠나는 것은 달인이 벼랑에 매달린 손을 놓는 것처럼 부러운 일이다. 시간이 이미 다했는데 오히려 야행(夜行)을 쉬지 않는 것은 세속 선비가 몸을 고해(苦海)에 맡기는 것처럼 우스운 일이다.『장자』「서무귀편」에는 서무귀가 위나라 무후(武侯)를 만나서 나눈 대화가 나오는데, 자기 욕망을 채우는 것은 이미…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9 조회 1775 더보기
人心多從動處失眞인심다종동처실진若一念不生 澄然靜坐약일염불생 징연정좌雲興而悠然共逝  雨滴而冷然俱淸운흥이유연공서 우적이랭연구청鳥啼而欣然有會 花落而瀟然自得조제이흔연유회 화락이소연자득何地非眞境 何物非眞機하지비진경 하물비진기   사람의 마음은 대부분 움직임 속에서 참된 본성을 잃는다. 만일 어떤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맑은 상태로 고요히 있는다면, 흰 구름이 일어나매 유연히 함께 갈 것이며, 빗방울이 떨어지매 마음도 함께 맑아질 것이며, 새소리를 들으매 흔연히 회통함이 있을 것이며, 꽃잎이 떨어지매 소연(蕭然)히 자득(自得…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9 조회 1731 더보기
人生減省一分 便超脫一分인생감성일분 편초탈일분如交遊減 便免紛擾 言語減 便寡愆尤여교유감 편면분요 언어감 편과건우 思慮減 則精神不耗 聰明減 則混沌可完사려감 즉정신불모 총명감 즉혼돈가완彼不求日減而求日增者 眞桎梏此生哉피불구일감이구일증자 진질곡차생재   인간의 삶에서 한 푼(一分)을 줄이면 문득 한 푼을 초탈하나니, 가령 교유(交遊)를 줄이면 문득 시끄러움을 면하고, 말을 줄이면 문득 허물이 적어지고, 사려를 줄이면 정신이 소모되지 않고, 총명을 줄이면 혼돈이 완연해진다. 나날이 줄이는 걸 구하지 않고, 나날이 더함을 구하는 자는…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8 조회 1837 더보기
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故君子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고군자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대에는 소리가 머물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못을 지나도 기러기가 가고 나면 못에는 그림자가 머물지 않나니, 군자는 일이 오면 마음이 비로소 나타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빈다. 마음 바탕을 밝힌 사람은 어떤 일에 부딪히든 마음에 잔재(殘滓)나 잔영(殘影)이 남지 않는다. 그들의 마음은 마치 거울이 사물을 비추듯이,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7 조회 1894 더보기
念頭昏散處 要知提醒염두혼산처 요지제성念頭吃緊時 要知妨下염두흘긴시 요지방하不然恐去昏昏之病불연공거혼혼지병又來憧憧之擾우래동동지요   생각이 어둡고 산란할 때는 ‘잡아서 각성할’줄 알아야 하고, 생각이 긴장하고 팽팽할 때는 ‘놓아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어둡고 미혹된 병은 고칠지라도 ‘흔들리는 마음’으로 다시 병들기 쉽다. 일상 생활에서 부딪히게 되는 번뇌는 자연을 따르지 못하여 생기는 미혹의 병이다. 『열자』「주목왕편」에서는 주인과 하인을 통해서 이 미혹의 병이 신분의 높낮이와 관계없음을 보여주고 있다.주나라…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7 조회 1666 더보기
心不可不虛 虛則義理來居심불가불허 허즉의리래거心不可不實 實則物欲不入심불가부실 실즉물욕불입   마음을 비우지 않을 수 없으니 비우면 의리(義理)가 와서 깃들 것이고, 마음은 실(實)답지 않을 수 없으니 실하면 물욕(物欲)이 들어오지 못한다. 물욕이 침입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어떻게 비우는가? 무엇보다도 인위적인 총명, 형식적인 예의, 옳고 그름과 얻고 잃음에 연연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 이렇게 하면 본성의 덕이 드러나서 천도를 따르게 되는데, 『장자』「덕충부편(德充符篇)」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성…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6 조회 1894 더보기
禪宗曰 餓來喫飯倦來眠선종왈 아래끽반권래면時旨曰 眼前景致口頭語시지왈 안전경치구두어蓋極高寓於極平 至難出於至易개극고우어극평 지난출어지이有意者 反遠 無心者自近也유의자 반원 무심자자근야   선종에서는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잔다”고 하였고, 시지(詩旨, 시의 오묘한 뜻을 담은 글)에서는 “눈앞이 경치요, 입으로 한 말이다”라고 하였으니, 대체로 지극한 높음은 지극한 평등에서 깃들고, 지극한 어려움은 지극한 쉬움에서 나오는 법이다. 따라서 뜻(意)이 있는 자는 도리어 멀어지고, 무심(無心)한 자는 저절로 가까워진다.평범…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6 조회 2003 더보기
從冷視熱 然後知熱處之奔走無益종랭시열 연후지열처지분주무익 從冗入閑 然後覺閑中之滋味最長종용입한 연후각한중지자미최장   차가움(冷)을 통해 뜨거움(熱)을 본 후에는 뜨겁게 광분하는 것의 무익함을 알 것이고, 번거로움으로부터 한가로움에 들어가면 한가함 속의 재미(滋味)가 가장 유구하다는 걸 깨달을 것이다. 세간의 부귀영화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자연에 따르는 소박한 삶을 산 인물로 누구보다도 장자를 들 수 있는데, 장자야말로 번거로움으로부터 벗어나서 한가로움으로 들어가 천도의 맛을 누린 사람이라 하겠다.전국시대 송나라에 조상(曹…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5 조회 1815 더보기
忙處不亂性 須閑處心神養得淸망처불란성 수한처심신양득청死時不動心 須生時事物看得破사시부동심 수생시사물간득파   바쁠 때 성정을 어지럽히지 않으려면 모름지기 한가한 때 심신을 맑게 길러야 할 것이요, 죽을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모름지기 생시(生時)에 사물을 꿰뚫어보아야 할 것이다. 죽음이 눈앞에 닥쳐도 ‘본성을 흐리지 않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태연자약할 수 있다면, 이는 삶의 도를 깨달은 것이므로 천하의 일을 자기 책임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장자』「전자방편」에 실린 이야기도 이 점을 잘…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5 조회 1850 더보기
熱不必除 而除此熱惱 身常在淸凉臺上열불필제 이제차열뇌 신상재청량대상窮不可遣 而遣此窮愁 心常居安樂窩中궁불가견 이견차궁수 심상거안락와중   뜨거움을 없앨 수는 없지만, 뜨겁다고 괴로워하는 마음을 없애면 몸은 항상 서늘한 대(臺)에 있을 것이며, 가난을 반드시 버릴 수는 없지만, 가난을 근심하는 생각을 버리면 마음은 항상 안락한 집 속에서 살리라. ‘마음이 고요하면 저절로 청량하다.’ 이것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지만, 마음속에 번뇌가 찾아들면 마음의 고요함을 유지하기 어렵다. 『장자』「달생편」에 나오는 손휴(孫休)와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4 조회 1873 더보기
水流而境無聲 得處喧見寂之趣수류이경무성 득처훤견적지취山高而雲不碍 悟出有入無之機산고이운불애 오출유입무지기   물은 흘러도 소리가 없나니, 시끄러운 곳에서 고요함을 보는 취향을 얻어야 한다. 산은 높아도 구름이 가로막지 않나니, 유(有)에서 나와 무(無)로 들어가는 기틀을 깨달아야 한다. 시끄러운 곳에서 고요함을 보는 눈을 얻고, 유(有)에서 나와 무(無)로 들어가는 기틀을 깨닫는 것은 세간의 영역을 벗어나 세상 밖에서 노닐 수 있는 관문이다. 『장자』「대종사편」에서는 세속을 초월한 자상호와 세간을 대표하는 공자, 자공의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4 조회 1865 더보기
此身常放在閑處 榮辱得失誰能差遣我차신상방재한처 영욕득실수능차견아此心常在安靜中 是非利害誰能瞞昧我차심상재안정중 시비리해수능만매아   이 몸을 항상 한가한 곳에 놓아두면 영화와 치욕, 얻고 잃음의 어느 것인들 나를 어긋나게 할 수 있겠는가. 이 마음을 항상 고요함 속에 편히 있게 하면 옳고 그름, 이로움과 해로움의 어느 것인들 나를 어둡게 할 수 있겠는가? 『장자』「정자방편」에서는 견오(肩吾)와 손숙오(孫叔敖)의 대화를 통해 부귀와 빈천을 벗어난 경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견오가 손숙오에게 물었다.“당신은 세 번이나 초나라…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3 조회 1779 더보기
優人傅粉調? 效姸醜於毫端우인부분조주 효연추어호단俄而歌殘場罷 姸醜何存아이가잔장파 연추하존奕者爭先競後 較雌雄於着子혁자쟁선경후 교자웅어착자俄而局盡子收 雌雄安在아이국진자수 자웅안재   배우가 분을 바르고 연지를 찍어 곱고 미운 것을 붓끝으로 그릴지라도, 노래가 끝나고 막이 내리면 곱고 미운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바둑 두는 이가 앞뒤를 다투면서 돌로 자웅을 겨루지만, 판이 끝나고 돌을 쓸어담으면 자웅이 어디에 있겠는가! 분을 바르고 연지를 찍는 것이나 바둑돌로 앞뒤를 다투면서 자웅을 겨루는 것이나 모두 마음이 밖으로 달리는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3 조회 1793 더보기
彼富我仁 彼爵我義피부아인 피작아의君子固不爲君相所宰寵군자고불위군상소재총人定勝天 志一動氣인정승천 지일동기君子亦不受造化之陶鑄군자역불수조화지도주   상대가 부(富)로써 하면 나는 인(仁)으로써 하고, 상대가 벼슬로써 하면 나는 의(義)로써 하나니, 군자는 본래 군주나 재상(宰相)의 총애를 받게 되지 않는다. 사람이 평정(平定)하면 하늘을 이기고, 뜻이 한결같으면 기운도 움직이니, 군자는 또한 조물주의 도주(陶鑄)도 받지 않는다. 노자는 도덕경 제44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몸 밖의 명예와 자기의 생명을 비교할 때 어느 것이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2 조회 1900 더보기
飮宴之樂多 不是個好人家음연지락다 불시개호인가聲華之習勝 不是個好士子승화지습승 불시개호사자名位之念重 不是個好臣士명위지념중 불시개호신사   연희의 즐거움이 잦은 집은 훌륭한 집이 아니고, 화려함을 좋아하는 습관이 드세면 훌륭한 선비가 아니며, 명예나 지위에 집착이 심하면 훌륭한 신하가 아니다. 도를 닦는 사람이 만일 향락을 탐내고 지위를 중히 여긴다면, 그는 겉으로는 도를 닦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속으로는 범속한 사람보다 더 위선적인 사람이다. 『장자』「외물편」에서는 이런 거짓 군자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유생은 『시경…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2 조회 1814 더보기
石火光中爭長競短 幾何光陰석화광중쟁장경단 기하광음蝸牛角上較雌論雄 許大世界와우각상교자론웅 허대세계   석화(石火)처럼 빠른 세월 속에서 길고 짧음을 다투고 있으니, 그 세월이 얼마나 되겠는가? 달팽이 뿔 위에서 자웅(雌雄)을 다투고 있으니, 그 세계가 얼마나 되겠는가? 영겁의 세월에 비하면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 짧고, 광활한 우주에 비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한 점 티끌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속에서 우리는 삶이 무엇이고 죽음이 무엇인지 모른 채 온갖 잡다한 일에 휩쓸려서 살아가고 있다.『장자』「지락편」에서는 아내의 죽음…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1 조회 1820 더보기
念頭寬厚的 如春風煦育염두관후적 여춘풍후육 萬物遭之而生 念頭忘刻的만물조지이생 염두망각적 如朔雪陰凝 萬物遭之而死여삭설음응 만물조지이사   생각이 너그럽고 후덕한 사람은 생육하는 봄바람과 같으니, 만물은 봄바람을 만나서 생육한다. 생각이 각박하고 냉혹한 사람은 모든 걸 얼게 하는 북풍한설(北風寒雪)과 같으니, 만물은 북풍한설을 만나 죽는다. 『열자』「설부편(說符篇)」이런 말이 쓰여 있다. “자신의 척도로 남의 일을 생각하니,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나도 반드시 그 사람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이 나를 미워하면 나도 반드시…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0 조회 1755 더보기
勤者敏於德義 而世人借勤以濟其貧근자민어덕의 이세인차근이제기빈儉者淡於貨利 而世人假儉以飾其吝근자담어화리 이세인가검이식기인君子持身之符 反爲小人營私之具矣 惜哉군자지신지부 반위소인영사지구의 석재   부지런함은 덕(德)과 의(義)를 따라 행해야 함에도 세상 사람들은 부지럼함을 빌려서 자신의 가난을 건지려 하고, 검소함은 재물과 이익에 담박한 것인데도 세상 사람들은 검소함을 빙자하여 자신의 인색함을 꾸미려 한다. 군자의 몸을 지키는 신조(信條)가 도리어 소인들의 사사로움을 영위하는 도구가 되니, 안타까운 일이다. 『장자』「천하편」에…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10 조회 1783 더보기
寵利毋居人前 德業毋落人後총리무거인전 덕업무락인후受享毋踰分外 修爲毋減分中수향무유분외 수위무감분중   은총(恩寵)과 명리는 남의 앞에 서지 말고, 덕행의 업(業)은 남에게 뒤떨어지지 말라. 받아서 누릴 때는 분수를 넘지 말고, 닦아서 행할 때는 분수를 줄이지 말라. 『장자』「각의편」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날카로운 마음가짐과 고상한 행동으로 세속을 벗어나서 고담준론(高談峻論)으로 세상을 원망하고 남을 비방하는 것은 스스로 잘난 척하는 짓이니,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산꼴짜기에 은거한 사람, 세상을 비난하는 사람,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3:42 조회 1670 더보기
富貴名譽 自道德來者 如山林中花부귀명예 자도덕래자 여산림중화自是舒徐繁衍 自功業來者 如盆檻中花자시서서번연 자공업래자 여분함중화便有遷徙興廢 若以勸力得者 如甁鉢中花편유천사흥폐 약이권력득자 여병발중화其根不植 其萎可立而待矣기근불식 기위가립이대의   부귀와 명예가 도덕으로부터 온 것은 자연 속의 꽃과 같아서 저절로 만개해 번성할 것이요, 공업(功業)으로부터 온 것은 화단의 꽃과 같아서 이리저리 옮겨지다가 피기도 하고 시들기도 할 것이며, 만일 권력으로부터 얻은 것이라면 뿌리가 없는 화병 속의 꽃과 같아서 금방 시들 것이다. 『열자…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3:42 조회 1707 더보기
棲守道德者 寂寞一時서수도덕자 적막일시依阿權勢者 凄凉萬古의아권세자 처량만고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달인관물외지물 사신후지신寧受一時之寂寞 毋取萬苦之凄凉영수일시지적막 무취만고지처량   도와 덕을 지키는 자는 일시적으로 적막하지만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달인(達人)은 사물 밖의 사물을 관찰하고 몸 뒤의 몸을 생각하나니, 차라리 일시적인 적막을 받을지언정 만고의 처량함은 취하지 말라. 『장자』「양왕편」에서는 백이(伯夷)와 숙제(叔齊)의 삶을 통해 일시적인 부귀영화보다 역사에 길이 남을 절개가 더 소중하다는 이야기…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3:27 조회 1646 더보기
名根未拔者 縱輕千乘甘一瓢명근미발자 종경천승감일표總墮塵情 客氣未融者총타진정 객기미융자雖澤四海利萬世 終爲剩技수택사해리만세 종위잉기   명리(名利)에 대한 생각이 아직 뿌리뽑히지 않은 자는 설사 천승(千乘)의 지위를 가벼이 알고 표주박 하나를 기꺼이 여길지라도 실제로는 세속의 정에 떨어진 것이요, 객기(客氣)가 아직 녹슬지 않은 자는 설사 사해에 은혜를 베풀고 이익을 만세에 미칠지라도 끝내 쓸데없는 재주에 그치리라. 『장자』「경상초편」에는 명분을 몸 밖에 두라는 충고가 있다. “명분에 맞게 행하는 자는 명성을 날리길 바라지…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3:26 조회 1689 더보기
舍己毋處其疑사기무처기의處其疑 卽所舍之志多愧矣처기의 즉소사지지다괴의施人毋責其報 責其報시인무책기보 책기보倂所施之心俱非矣병소시지심구비의   자신을 버렸으면 의심을 두지 말아야 하니, 의심을 두면 버리게 된 뜻(志)에 부끄럼이 많으리라. 남에게 베풀었으면 그 갚음을 따지지 말아야 하니, 그 갚음을 따지면 베푼 마음도 모두 잘못되리라. ‘자신을 버렸으면 의심을 두지 않는 것’이나 ‘남에게 베풀었으면 그 갚음을 따지지 않는 것’은 자신의 행위에 자취가 없을 때 가능하며, 자신의 행위에 자취가 없으려면 무심(無心)이 되어야 한다.…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3:25 조회 1693 더보기
節義傲靑雲 文章高白雪절이오청운 문장고백설若不以德性陶鎔之약불이덕성도용지終爲血氣之私 技能之末종위혈기지사 기능지말   절의(節義)가 푸른 구름(靑雲)을 내려다보고 문장(文章)이 하얀 눈(白雪)보다 높을지라도 그것이 덕성으로써 도야(陶冶)된 것이 아니라면, 이는 끝내 혈기의 사사로움과 기예(技藝)의 말단이 되고 만다. 절개가 푸른 구름을 내려다볼 정도로 고고하고, 학문이 하얀 눈처럼 깨끗하더라도 그것이 덕이 아니라 감정에서 나온 것이라면 혈기나 기예에 지나지 않는다. 혈기나 기예에 지나지 않은 것은 금방 바닥이 드러나며 원칙…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3:24 조회 1811 더보기
天地有萬古 此身不再得천지유만고 차신부재득人生只百年 此日最易過인생지백년 차일최이과幸生其間者 不可不知有生之樂행생기간자 불가부지유생지락亦不可不懷虛生之憂역불가불회지우   천지는 유구하지만 이 몸은 다시 얻지 못하나니, 인생은 단 백년이라서 오늘이 가장 가버리기 쉽다. 다행히 그 사이에 태어난 자는 삶의 즐거움을 알지 않을 수 없으며, 아울러 허망한 삶의 근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장자』「제물론편」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삶을 기뻐하는 것이 미혹이 아닌 줄 내 어찌 알겠는가? 죽음을 싫어하는 것이 어…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3:23 조회 1966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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