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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一樂境界 就有一不樂的相對待유일락경계 취유일불락적상대대 有一好光景 就有一不好的相乘除유일호광경 취유일불호적상승제只是尋常家飯 素味風光지시심상가반 소미풍광?是個安樂的窩巢재시개안락적와소   하나의 즐거운 경계가 있으면 바로 하나의 즐겁지 않은 경계가 기다리고 있고, 하나의 좋은 광경이 있으면 바로 하나의 좋지 않은 광경이 기다리고 있으니, 오직 평범하게 나물 먹고 물 마시며 벼슬 없이 사는 풍광이라야 안락한 살림살이라고 하겠다. 거센 바람과 거친 파도를 체험해본 사람만이 고요할 때의 안정을 알 수 있으며, 고통 속에서 분투…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34 조회 1884 더보기
風花之瀟灑 雪月之空淸풍화지소쇄 설월지공청唯靜者爲之主 水木之榮枯유정자위지주 수목지영고竹石之消長 獨閑者操其權죽석지소장 독한자조기권   바람과 꽃의 소쇄(瀟灑)로움이나 눈과 달의 텅 트인 맑음은 오직 고요한 자의 것이다. 물과 나무의 영고성쇠(榮枯盛衰)나 대나무와 돌의 나고 없어짐은 오직 한적한 자만이 그 권형(權衡)을 잡는다. 대자연의 풍월은 사람에게 담박하고 고요한 심경을 주며, 담박하고 고요한 심경은 또한 사람의 지혜를 증진시키는데, 이런 사람은 지혜가 늘어도 그것을 외부 사물에 쓰기보다는 담박하고 고요한 심경을 정진…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33 조회 1828 더보기
雨餘觀山色 景象便覺新姸우여관산색 경상편각신연夜靜聽鐘聲 音響尤爲淸越야정청종성 음향우위청월   비 개인 뒤 산 빛깔을 보면 문득 새로운 아름다움을 깨달으며, 한밤의 고요함 속에서 종소리를 들으면 그 울림이 더욱 맑고 높구나.대자연의 갖가지 풍경과 생활 속의 온갖 정경(情景)은 어느 누구나 보고 듣는 것이지만, 어진 사람은 거기서 인(仁)을 보고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를 본다. 이것은 각 사람의 성향(性向)이 고상한가 세속적인가에 달려 있고, 각 사람의 내면이 깊은가 얕은가에 달려 있다.내면이 깊은 사람은 일에 부딪히면 입을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33 조회 1858 더보기
處治世宜方 處亂世宜圓처치세의방 처란세의원處叔季之世 當方圓竝用처숙계지세 당방원병용待善人誼寬 待惡人誼嚴대선인의관 대악인의엄待庸衆之人 常寬嚴互存대용중지인 상관음호존   태평한 세상을 만났을 때는 몸가짐을 마땅히 방정(方正)하게 해야 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만났을 때는 마땅히 몸가짐을 응당 원만(圓滿)하게 해야 하고, 말세를 만났을 때는 마땅히 방정과 원만을 아울러 써야 하고, 착한 사람을 대할 때는 응당 너그러워야 하고, 악인을 대할 때는 엄격해야 하고, 범속한 사람을 대할 때는 항상 너그러움과 엄격함을 함께 간직해야 한다.…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32 조회 1884 더보기
地之穢者多生物 水之淸者常無魚지지예자다생물 수지청자상무어故君子當存含垢納汚之量고군자당존함구납오지량不可持好潔獨行之操불가지호결독행지조   땅이 더러우면 생명 있는 것이 많이 나듯,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마땅히 더러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도량을 간직해야 하며, 깨끗한 것을 좋아해서 홀로 행하는 지조는 갖지 말아야 한다. 장자는 「추수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위대한 인물은 남을 해치는 일은 하지 않고, 그렇다고 은혜나 인(仁)을 치켜세우지도 않으며,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행동하지 않고, 그렇…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31 조회 1896 더보기
君子宜淨拭冷眼군자의정식랭안愼勿輕動剛腸신물경동강장   군자는 무슨 일에 부딪히든 냉정한 눈으로 세심히 관찰해야지, 절대로 가볍게 행동하거나 강직하게만 굴어서는 안 된다.너무 강직하고 솔직하면 고집스럽고 거칠기 쉽다. 어떻게 해야만 자연의 정직함에 이를 수 있는가? 『열자』「설부편(說符篇)」에서 열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얼굴 기색이 등등한 자는 거만하고, 완력이 왕성한 자는 힘을 내세우니, 이런 자들과는 아직 ‘도’를 논할 수 없다. 그래서 반백이 되기 전 젊은 나이에 ‘도’를 논하면 실패하는데, 하물며 그 주장을 실행…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31 조회 1807 더보기
肥辛甘非眞味 眞味只是淡농비신감비진미 진미지시담神奇卓異非至人 至人只是常신기탁이비지인 지인지시상   진하거나 걸지거나 맵거나 단 것은 참다운 맛이 아니니, 참다운 맛은 오직 담담(淡淡)할 뿐이다. 신기하거나 남달리 다른 자는 지인(至仁)이 아니니, 지인은 다만 한결같을(常) 뿐이다. 지인은 평범함 속에서 자연을 따르며 살아가는데, 『장자』「전자방편(田子方篇)」에 나오는 전자방의 행위에서 그 전형을 찾을 수 있다. 전자방이 위문후(魏文侯)를 모시고 있을 때 여러 차례 계공(谿工)을 칭찬하자, 위문후가 물었다.“계공이 그대의…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30 조회 1826 더보기
冷眼觀人 冷耳聽語냉안관인 냉이청어冷情當感 冷心思理냉정당감 냉심사리   냉정한 눈으로 사람을 관찰하고, 냉정한 귀로 말을 들으며, 냉정한 정(情)으로 느낌에 대응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도리를 생각하라.여기서 말하는 ‘냉정함’은 시비득실이나 칭찬과 비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니, 이는 주관적인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도가에서는 이것을 “천지는 무정하다”는 말로 표현한다. ‘무정인 천지’를 본받는 것이 무위자연을 따르는 것이며, 이렇게 할 때 세상은 스스로 다스려진다고 하였다. 『도덕경』제5장에서는 이렇…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30 조회 1796 더보기
性躁心粗者 一事無成성조심조자 일사무성心和氣平者 百福自集심화기평자 백복자집   성질이 조급하고 마음이 거친 자는 한 가지 일도 이룰 수 없지만, 마음이 화평하고 기운이 평화로운 자는 온갖 복이 저절로 모인다. 장자는 게에 여섯 개의 다리가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 게의 다리는 여덟 개다. 앞에 붙어 있는 예리한 두 개의 집게발도 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다리와 예리한 집게발을 가졌으면서도 자기가 사는 굴도 팔 줄 몰라서 일생 동안 다른 생물의 굴에서 기생하며 살아간다.게가 일생 동안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9 조회 1818 더보기
熱鬧中着一冷眼 便省許多苦心思열료중착일랭안 편성허다고심사 冷落處存一熱心 便得許多眞趣味냉락처존일열심 편득허다진취미   아무리 바빠도 냉정한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면 수많은 노심초사를 덜게 되고, 아무리 냉혹한 상황일지라도 뜨거운 마음을 간직하면 문득 수많은 참된 취향의 맛을 얻게 된다. 마음속이 들끓을수록 냉정하게 사물을 보아야 하고, 팔방미인식으로 일을 하기보다는 한 우물을 파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서 마음이 조급해지면, 고요함을 바탕으로 자연을 따르는 도(道)의 이치를 깨달을 수 없다.난관에 처했을 때 그 원인을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8 조회 1862 더보기
夜深人靜獨坐觀心 始覺妄窮而眞獨露야심인정독좌관심 시각망궁이진독로每於此中得大機趣 旣覺眞現而妄難逃매어차중득대기취 기각진현이망난도又於此中得大慙羞우어차중득대참수   밤이 깊고 인적이 고요할 때 홀로 앉아서 마음을 살피면, 비로소 허망(妄)이 다하고 참됨(眞)만이 홀로 드러남을 깨닫게 되니, 매양 이 가운데서 크나큰 기틀의 취향을 얻는다. 이미 참됨이 드러났는데도 허망을 피하기 어렵다고 깨달으면, 또한 이 가운데서 크나큰 부끄러움을 얻는다. 마음을 관(觀)하여 참된 실재를 드러내는 것은 구름(거짓된 것)이 사라지면 밝은 달(참된…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8 조회 1781 더보기
居軒冕之中 不可無山林的氣味거헌면지중 불가무산림적기미處林泉之下 須要懷廊廟的經綸처림천지하 수요회랑묘적경륜   헌면(軒冕) 속에서 살더라도 자연의 맛이 없어서는 안 될 것이요, 임천(林泉) 아래서 살더라도 모름지기 조정의 경륜을 품어야 한다. 중국 고대의 지식인들은 유교와 도교사상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들은 한편으로는 속세를 벗어나서 산림과 계곡의 진정한 취향을 맛보았던 것이다. 삼국시대 제갈량은 유비를 도와서 촉한(蜀漢)을 건국하기 전까지는 스스로를 은사(隱士)라고 칭하였다.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때(時)를 기다리는 영…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7 조회 1926 더보기
心體光明 暗室中有靑天심체광명 암실중유청천念頭暗昧 白日下生?鬼염두암매 백일하생려귀   마음 바탕(心體)이 밝으면 어두운 방안에도 푸른 하늘이 있고, 생각(念頭)이 어두우면 백일하에도 도깨비가 나타난다. 『장자』「경상초편」에서는 마음이 그 바탕을 밝히지 않고 밖으로만 달린다면 얻는 것은 죽음뿐이라고 말했다.“도는 어디나 통하면서 하나로 만들지만, 그 도가 나뉘면 만물이 생성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나뉨을 싫어하는 까닭은 그로 인해 차별적인 개체를 갖추기 때문이며, 갖추어짐을 싫어하는 까닭은 개체가 분리된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7 조회 1786 더보기
靜中念慮澄撤 見心之眞體정중념려징철 견심지진체閑中氣象從容 識心之眞機한중기상종용 식심지진기淡中意趣沖夷 得心之眞味담중의취충이 득심지진미觀心證道 無如此三者관심증도 무여차삼자   고요함 속에서 생각이 맑게 사무치면 마음의 참된 바탕(體)을 보는 것이고, 한가함 속에서 기상(氣象)이 조용하면 마음의 참된 기틀을 아는 것이며, 담박함 속에서 뜻의 취향이 탁 트이고 평정하면 마음의 참된 맛을 얻는 것이니, 마음을 관찰해서 도를 증명하는 것은 이 세 가지만한 것이 없다. 노자와 장자는 모두 ‘텅 빈 고요함(虛靜)’을 만물의 본성으로 …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6 조회 1855 더보기
靜中靜非眞靜 動處靜得來정중정비진정 동처정득래 ?是性天之眞境 樂處樂非眞樂재시성천지진경 낙처락비진락苦中樂得來 ?是心體之眞機고중락득래 재시심체지진기   고요함 속에서 고요함을 지키는 것은 참다운 고요함이 아니니, 움직이는 곳에서 고요함을 얻어야만 성품 하늘(性天)이 참된 경계다. 즐거운 곳에서 즐기는 것은 참된 즐김이 아니니, 괴로움 속에서 즐거움을 얻어야만 마음 바탕의 참된 기틀을 본다. 시끄러운 세속을 멀리 벗어나 깊은 산과 골짜기에 살면서 고요한 심경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히 쉬운 일이다. 총칼이 숲을 이루고 탄알이 빗…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5 조회 1778 더보기
當怒火慾水正騰沸處당노화욕수정등비처明明知得 又明明犯着명명지득 우명명범착知的是誰犯的又是誰지적시수 범적우시수此處能猛然轉念 邪魔便爲眞君矣차처능맹연전념 사마편위진군의   분노의 불이 타고 애욕의 물이 끓는 곳에서 명백히 알아서 터득하기도 하고 또 명백히 범하여 집착하기도 하니, 아는 자는 누구며 범하는 자는 또 누구인가? 이곳에서 맹렬하게 생각을 돌이키면 삿된 마귀도 문득 참된 군왕이 된다.불가(佛家)에서는 분노와 애욕 속에서 자신을 밝혀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는 순간 분노와 애욕의 마(魔)는 문득 그대로 선정과 지혜가 된다고…
작성자sun 작성일 11-11-08 14:25 조회 1895 더보기
心虛則性現 不息心而求見性 如撥波覓月심허즉성현 불식심이구견성 여발파멱월意淨則心淸 不了意而求明心 如索鏡增塵의정즉심청 불료의이구명심 여색경증진   마음을 비우면 성품이 나타나나니, 마음을 쉬지 않고 성품 보기를 구하는 것은 물결을 헤치면서 달을 찾는 것과 같다. 뜻이 청정하면 마음이 맑아지나니, 뜻을 통달하지 않고 마음 밝히기를 구하는 것은 거울을 찾다가 티끌만 더하는 것과 같다. “마음을 비우면 본성이 나타나고, 뜻이 청정하면 마음이 맑아진다.” 이 말은 이미 도(道)를 얻은 경지인데, 『장자』「대종사편」에서는 이 경지를…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4 조회 1779 더보기
一念慈祥 可以?釀兩間和氣일념자상 가이온양량간화기寸心潔白 可以昭垂百代淸芬촌심결백 가이소수백대청분   한 생각이 자비롭고 상서로우면 천지간에 화기(和氣)를 빚어낼 수 있고, 한마디의 마음(寸心)이 결백하면 맑고 향기로움을 백대(百代)에 밝혀 드리울 수 있다. ‘자비로운 생각과 결백한 마음’은 누구나 품고 있는 이상적인 경지인데, 어떻게 하면 이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가? 다음에 나오는 열자와 관윤(關尹)의 대화를 통해서 알아보자.열자가 관윤에게 물었다. “지인(至人)은 사물 속을 잠행(潛行)하면서도 장애가 없고, 불…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4 조회 1667 더보기
風恬浪靜中 見人性之眞境풍념랑정중 견인성지진경味淡聲希處 識心體之本然미담성희처 식심체지본연   바람이 잔잔하고 물결이 고요한 가운데 인생의 참된 경계를 보고, 맛이 담담하고 소리가 드문 곳에서 마음 바탕의 본연(本然)을 깨닫는다. 『장자』「선성편」에서는 “고요함으로 앎을 기를 때 본성을 잃지 않는다”고 하였다. 세속의 학문으로 본성을 닦아 근원으로 돌아가려 하고, 세속적인 생각으로 욕망을 활동시켜 밝은 앎을 이루려고 하니, 이런 사람을 눈이 가려진 몽매한 사람이라고 한다.도를 다스린 사람은 고요함으로 앎을 길렀으며, 앎이…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3 조회 1599 더보기
聽靜夜之鐘聲 喚醒夢中之夢청정야지종성 환성몽중지몽觀澄潭之月影 窺見身外之身관징담지월영 규견신외지신   고요한 밤 종소리를 듣고서 꿈속의 꿈을 불러깨우며, 맑은 못의 달 그림자를 관조함으로써 몸 밖의 몸을 엿보노라. 불교에서는 일체가 적멸하여 마음 바탕을 사무치면 꿈에서 깨면서 대각(大覺)을 이룬다고 하는데, 도가에서는 이를 위한 방법으로 무엇보다도 심재(心齋)를 강조한다. 『장자』「인간세편」에서는 공자와 안회의 대화를 통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안회가 공자에게 말했다. “부디 심재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공자가 대답했다…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3 조회 1560 더보기
竹籬下忽聞犬吠鷄鳴죽리하홀문견폐계명恍似雲中世界황사운중세계芸窓中雅廳蟬鳴鴉躁운창중아청선명아조方知靜裏乾坤방지정리건곤 대나무 숲 밑에서 홀연히 개가 짖고 닭이 우는 소리를 들으면, 마치 구름 속처럼 황홀하다. 서재의 창가에서 매미가 노래하고 까마귀가 우짖는 소리를 들으면, 천지의 고요함이 뭔지를 안다.『장자』「천운편」에서는 공자와 노자의 대화를 통해 도를 얻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공자가 노자에게 말했다. “나는 시(詩), 서(書), 예(禮), 악(樂), 역(易), 춘추(春秋) 여섯 부의 경서를 오랫동안 익혀 옛날의 각종 법령 제도에 익…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2 조회 1559 더보기
古德云 竹影掃階塵不動 月輪穿沼水無痕고덕운 죽영소계진부동 월륜천소수무흔吾儒云 水流任急境常靜 花落雖頻意自閑오유운 수류임급경상정 화락수빈의자한人常持 此意 以應事接物 身心何等自在인상지 차의 이응사접물 신심하등자재   옛 고승이 말했다. “대나무 그림자가 섬돌 위를 쓸어도 티끌이 일지 않고, 둥근 달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는 자취가 없다.” 옛 선비가 말했다. “흐르는 물이 빨라도 그 경계는 항상 고요하고, 꽃이 자주 져도 마음은 스스로 한가롭다.”사람이 항상 이런 뜻을 가지고 사물을 접하면 몸과 마음이 얼마나 자재(自在)하겠는가…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1 조회 1709 더보기
心地上無風濤 隨在皆靑山綠樹심지상무풍도 수재개청산녹수性天中有化育 觸處見魚躍鳶飛성천중유화육 촉처견어약연비마음 바탕(心地) 위에 바람과 물결이 없으면 가는 곳마다 청산녹수고, 성품의 하늘(性天) 속에 화육(化育)함이 있으면 마주치는 곳마다 고기가 뛰고 솔개가 난다. 마음 바탕이니 성품의 하늘이니 하는 것은 모든 존재의 근원을 표현하는 말인데, 이 불교적 표현과는 다소 의미가 다르지만, 『장자』「즉양편」에서는 소지(少知)와 대공(大公) 조(調)의 대화를 통해서 만물의 근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소지가 물었다. “이 천지사방의 우주에서 만…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1 조회 1706 더보기
魚得水逝 而相忘乎水어득수서 이상망호수 鳥乘風飛 而不知有風조승풍비 이부지유풍 識此可以超物累 可以樂天機식차가이초물루 가이락천기   물고기는 물을 얻어서 헤엄치지만 물이란 걸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이 있는 걸 모른다. 이 사실을 알면 사물의 장애를 초월할 수 있고, 하늘의 기미(機微)를 즐길 수 있다. 물고기가 헤엄을 치면서도 물에 의한 것임을 잊고, 새가 날아다니면서도 바람에 의한 것임을 잊으면, 이는 자연에 순응하는 도와 합일한 것이다. 『장자』「경상초편」에서는 남영추와 노자의 대화를 통해서 대도와 합일한…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0 조회 1697 더보기
理寂則事寂 遣事執理者이적즉사적 견사집리자似去影留形 心空則境空사거영류형 심공즉경공去境存心者 如聚?却?거경존심자 여취전각예   이(理, 본성)가 적멸하면 사(事, 현상)도 적멸하나니, 사(事)를 버리면서 이(理)에 집착하는 자는 그림자를 없애고서 형체만을 남기려고 하는 것과 같다. 마음이 공(空)하면 경계도 공하나니, 경계를 없애고서 마음을 간직하려는 자는 피냄새 나는 물건을 두고서 모기를 쫓으려는 것과 같다. 불교에서는 우주 만물의 현상은 실체가 없어서 그 본질이 공하고 적멸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현상을 버리고…
작성자파슬리 작성일 11-11-08 14:20 조회 1713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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