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주 한인문학의 위상과 과제 - 문제 제기 및 접근점 : 이 명 재 (중앙대 명예교수,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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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릭 댓글 0건 조회 3,061회 작성일 12-02-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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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 제기 및 접근점
이글에서 논자는 바야흐로 국제화, 다문화, 다민족 시대의 정보화 사회에 대응할 한국문학의 재정립 등과도 상관된 재외(在外) 한인문학의 현황과 문제점을 미주(美洲) 중심으로 제기해 보려한다. 실제로 30여 년 동안 한국현대문학사를 연구, 강의해오면서 근래 주요한 한반도 밖의 여러 한인문단(韓人文壇)을 답사, 조사해 온 자신이 평소 절실히 느껴온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문제는 2003년 2월에 발족한 국제한인문학회의 당위성과 이곳 미주 한인문학의 위상(位相)이나 당면과제에 상관된 한겨레 통일문학사의 기본 성격을 검토하는 작업을 겸한 셈이다.
과연 한국문학사에서 다루고 연구할 대상은 재래의 관례처럼 한반도 안에서 써서 발표된 한글작품들과 그 작품을 쓴 작가에만 국한하는 태도가 타당한 것일까? 또 한겨레로서 외국에 나가서 한글과 현지어로 작품 활동을 하는 경우는 한국문학 작품인가, 아니면 해당국가의 작품인 셈인가? 그리고 그곳 한반도 밖에서 이루어진 한인들 작품은 본국의 그것과 얼마만큼 차이나는 것일까? 나아가서 해외 각 지역에서 행해지는 한인문학 현황은 서로 어느 정도로 비교되는 것일까?
이런 문제들은 21세기 한국문학이 지향해야 할 방향제시와 더불어 우리문학에 대한 접근의 새로운 지평을 넓히는 논의의 일환일 수도 있다. 그 요체는 우선 한반도 밖의 세계 여러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한인문학이란 명칭에 거의 포괄적으로 담겨져 있다. 따라서 논자는 수많은 작품성향 분석이나 작가론에 앞서서 미주이민 100주년을 넘긴 역사와 함께 형성되어온 이곳 한인문학을 세계 여러 지역에서 행해져온 그것과 대비적으로 접근해 보려한다. 미주의 한인문단은 특히 구소련의 고려인 문단, 중국의 조선족 문단, 일본의 교민문단 등과 호각을 이루면서 형성되어온 우리 문학의 한 실체이기 때문이다.
미주에서 형성된 한인문학에 관한 한국에서의 연구는 위에서 든 여러 지역의 그것에 비해서 비교적 근년에 들어 활발해진 편이다. 그 원인은 역시 해외에서 행해진 한글작품이나 현지어 문학작품을 한국문단과는 별개로 간주하여 경원해오다 근래에야 한국문학의 한 범주인 동시에 민족문학의 한 층위로 재인식한 결괴이다. 물론 1970년대 전후에는 미국 주류문단에서 영어로 창작활동을 해온 강용흘, 김용익, 김은국 등의 작품론 등이 간헐적으로 평론이나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 처음에는 물론 이들 1세대 작가 작품에 대해 영문학 전공자들이 주로 활약해온 편이다. 이무렵까지만해도 현지어가 아닌 미주에서의 한글작품은 연구대상에서 상대적으로 소원되어왔던 셈이다.
그러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미주에서 활동하는 한인문인들의 한글문학에 관한 본국 학자들의 접근 노력이 이전에 비하여 질량 면에서 부쩍 늘고 한결 밀도감과 집중도를 더해가고 있다. 수많은 관련 논문들 은 물론이요 단행본으로 출간된 성과만도 이전과는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들어 미주에서의 한글문단에 대한 자료조사와 연구를 곁들인 조규익의 업적이나 이동하 ․ 정효구의 저서들이 두드러진다. 또한 미주의 주류문단에서 현지 영어로 활동하는 한인문학 연구서로는 유선모의 『한국계 미국작가론』과 임진희의 『한국계 미국 여성문학』이 해당분야에 연이은 저술활동으로서 성과를 이루고 있다.
이글에서 논자는 바야흐로 국제화, 다문화, 다민족 시대의 정보화 사회에 대응할 한국문학의 재정립 등과도 상관된 재외(在外) 한인문학의 현황과 문제점을 미주(美洲) 중심으로 제기해 보려한다. 실제로 30여 년 동안 한국현대문학사를 연구, 강의해오면서 근래 주요한 한반도 밖의 여러 한인문단(韓人文壇)을 답사, 조사해 온 자신이 평소 절실히 느껴온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문제는 2003년 2월에 발족한 국제한인문학회의 당위성과 이곳 미주 한인문학의 위상(位相)이나 당면과제에 상관된 한겨레 통일문학사의 기본 성격을 검토하는 작업을 겸한 셈이다.
과연 한국문학사에서 다루고 연구할 대상은 재래의 관례처럼 한반도 안에서 써서 발표된 한글작품들과 그 작품을 쓴 작가에만 국한하는 태도가 타당한 것일까? 또 한겨레로서 외국에 나가서 한글과 현지어로 작품 활동을 하는 경우는 한국문학 작품인가, 아니면 해당국가의 작품인 셈인가? 그리고 그곳 한반도 밖에서 이루어진 한인들 작품은 본국의 그것과 얼마만큼 차이나는 것일까? 나아가서 해외 각 지역에서 행해지는 한인문학 현황은 서로 어느 정도로 비교되는 것일까?
이런 문제들은 21세기 한국문학이 지향해야 할 방향제시와 더불어 우리문학에 대한 접근의 새로운 지평을 넓히는 논의의 일환일 수도 있다. 그 요체는 우선 한반도 밖의 세계 여러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한인문학이란 명칭에 거의 포괄적으로 담겨져 있다. 따라서 논자는 수많은 작품성향 분석이나 작가론에 앞서서 미주이민 100주년을 넘긴 역사와 함께 형성되어온 이곳 한인문학을 세계 여러 지역에서 행해져온 그것과 대비적으로 접근해 보려한다. 미주의 한인문단은 특히 구소련의 고려인 문단, 중국의 조선족 문단, 일본의 교민문단 등과 호각을 이루면서 형성되어온 우리 문학의 한 실체이기 때문이다.
미주에서 형성된 한인문학에 관한 한국에서의 연구는 위에서 든 여러 지역의 그것에 비해서 비교적 근년에 들어 활발해진 편이다. 그 원인은 역시 해외에서 행해진 한글작품이나 현지어 문학작품을 한국문단과는 별개로 간주하여 경원해오다 근래에야 한국문학의 한 범주인 동시에 민족문학의 한 층위로 재인식한 결괴이다. 물론 1970년대 전후에는 미국 주류문단에서 영어로 창작활동을 해온 강용흘, 김용익, 김은국 등의 작품론 등이 간헐적으로 평론이나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 처음에는 물론 이들 1세대 작가 작품에 대해 영문학 전공자들이 주로 활약해온 편이다. 이무렵까지만해도 현지어가 아닌 미주에서의 한글작품은 연구대상에서 상대적으로 소원되어왔던 셈이다.
그러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미주에서 활동하는 한인문인들의 한글문학에 관한 본국 학자들의 접근 노력이 이전에 비하여 질량 면에서 부쩍 늘고 한결 밀도감과 집중도를 더해가고 있다. 수많은 관련 논문들 은 물론이요 단행본으로 출간된 성과만도 이전과는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들어 미주에서의 한글문단에 대한 자료조사와 연구를 곁들인 조규익의 업적이나 이동하 ․ 정효구의 저서들이 두드러진다. 또한 미주의 주류문단에서 현지 영어로 활동하는 한인문학 연구서로는 유선모의 『한국계 미국작가론』과 임진희의 『한국계 미국 여성문학』이 해당분야에 연이은 저술활동으로서 성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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