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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대비로 하이일드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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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24회 작성일 15-07-1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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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불어닥친 금융위기는 은퇴자는 물론, 은퇴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큰 시련이었다. 노후에 대비해 들어왔던 대부분의 금융상품들은 그야말로 초토화되며 배신을 안겼다. 이제 믿을 상품이 없게 됐다. 도대체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하지? 

그러나 사실상 진리는 변한 것이 없다.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아야 하고 분산투자는 분명 한 곳에만 소위 `몰빵`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이라는 것이 오랜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다. 

투자 성향에 따라 노후대비 금융상품 선택은 나뉘기 마련이지만 금리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 웬만큼 안전한 상품은 높은 이자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의 경우 요즘은 저축은행 금리마저도 곤두박질치며 아쉬운 대로 기댈 곳마저 점점 줄어드는 양상이다. 결국 적어도 일정부분은 여전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자주 고려되는 것 중에 하나가 투기등급 채권이다. (물론 노후에 대비해 주식투자를 권고하는 쪽도 여전히 많다. 단순히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의 비율만큼 주식을 투자하라는 조언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아직 유효하지만 일단 하이일드 채권에만 집중하기로 한다.) 일단 신용등급이 BBB 미만인 이 채권에 대한 첫 반응은 "너무 위험하잖아?" 정도일 수 있겠다. 

▲ 연대별 하이일드채권디폴트율(자료:시킹알파)



그러나 주목할 점은 생각보다 하이일드 채권의 디폴트율이 낮다는 것. 불행은 언제든 반전의 시기를 호시탐탐 노리지만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디폴트율을 2.6%에 불과했다.(표 참조) 기대치를 조금 낮춘다면 해볼만하다. 

또하나 인상적인 것은 역사적인 추세에 근거해 볼 때 하이일드 채권의 유통수익률(distribution rate)이 상당히 높은 축에 속했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투기등급 채권의 수익률은 미국 국채수익률을 무려 18~20%까지 초과했다. 또 가장 최근 정점을 찍었던 2002년 7월의 수익률은 당시 심각했던 경기후퇴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 수익률을 11~12% 웃돌았다. 2007년 8월에는 2%를 갓 넘기는데 그쳤지만 지난해 중반 이후 다시 치솟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데 있어 가장 망설여지는 것은 바로 발행자의 부도가능성. 이럴 경우 이자는 고사하고 원금까지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나 ETF를 권고하며 리스크를 살짝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분산을 통해 위험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순수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 따라서 외국과 같은 눈높이에서 보려한다면 해외 운용사들이 굴리는 고수익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 정도를 고려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하이일드채권의 장단기 전망은 어떨까. 단기적으로는 일각에서 채권 랠리가 끝나면서 하이일드 역시 지난 해 쳐낸 홈런을 더이상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최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핌코 등이 대표적인 부류다. 하지만 은퇴를 염두에 두는 장기적인 투자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여전히 하이일드채권이 유효하다.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자 본인의 선택의 몫이다. 그러나 쥐꼬리만큼의 이자가 나오는 안전한(사실 요즘엔 재정위기가 증폭되면서 장기적인 안정에 의구심도 들지만…) 국채 등에 목을 메는 대신 적은 비율이라도 다소 위험한 자산들을 포함시키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사실 위기가 진정으로 가르쳐준 것은 위험자산을 무조건 회피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여전히 분산투자를 고려해야 하고 위험한 자산이라도 가능한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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