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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기 지표회복세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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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19회 작성일 15-07-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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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업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치를 처음으로 회복했다. 뉴욕 증권시장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7000선을 넘어섰다.

미국 내 소비가 견조하게 늘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고용을 서서히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업률 통계에서 6월 비농업 부문의 새 일자리가 28만8000개 창출돼 실업률이 6.1%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6.3%보다 낮은 것으로, 세계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5개월 연속 매달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은 1990년대 말 정보기술(IT) 붐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신경쓰는 실업률이 예상보다 더 좋게 발표되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92.02포인트(0.54%) 오른 17068.26을 기록했다. S & P500지수도 가장 높은 1985.44로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4일 독립기념일 휴일에 맞춰 경제 지표들에서 '폭죽'이 터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겨울 혹한 때문에 경기가 일시적인 불황을 겪으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 2.9%를 기록했지만 주택, 자동차 등 개인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전의 경기를 거의 회복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8년 만에 최대이며, 잠정 주택매매 지수도 4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창출된 일자리들의 상당수는 파트타임이고,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는 사람이 지난 36년래 최대에 달해 낮은 실업률 수치가 곧 미국 경제의 건강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 창출된 일자리 28만8000개 중 8만3100개는 임시직, 도·소매, 식당, 주점 종업원 등 저임금 일자리다.

또 지난달 노동참가율은 경제활동가능인구의 62.8%에 그쳐 2008년 수준인 66%에 미치지 못했다. 노동참가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계속 이어지는 것과도 관계있다.

그럼에도 미국 경기 지표가 외형상 확연히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양적완화 정책의 단계적 감축을 이어가 예정대로 오는 10월쯤 완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기준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해온 초저금리 기조를 끝내고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지도 주목된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내년 여름 또는 초가을쯤 단기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지금 추세대로라면 내년 3월로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연준은 실업률이 올해 말쯤에야 6%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최근 좋은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경기 확장은 완만한 속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최근 조치에서 보듯이 그리 튼튼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연준이 이자율을 올리는 것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호조는 당분간 계속 이어지며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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