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절박했으면..오바마 직접 FDI유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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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99회 작성일 15-07-1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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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첫 투자설명회…중국 부상 등 위기감 반영
"주지사ㆍ시장만으론 역부족"…고위 각료 총출동
미국 경기가 바닥을 치기는 했지만 좀체 완연하게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워싱턴DC 메리엇와드먼파크 호텔에서 60여개국 1천200여명의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선택 미국 2013 투자 서밋'(SelectUSA 2013 Investment Summit)에서 연설한다.

미국은 지금까지 각 주(州) 또는 시 정부가 개별적으로 외국 기업과 접촉해왔으며 연방정부가 이런 성격의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제이컵 루 재무, 존 케리 국무, 페니 프리츠커 상무,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행정부 고위 관료가 총동원돼 외국 기업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외국 및 미국 내 기업과 투자자를 미국 전역의 지방정부 및 경제 개발 조직과 연결해주는 것이다.
프리츠커 장관은 지난해 미국이 유치한 FDI는 1천600억달러였다고 소개하고 국무부와 합세해 투자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등은 외국의 제조 기업 등을 상대로 미국이 낮은 에너지 가격과 안정적인 노동 비용 등의 매력을 지닌 투자처라고 역설했다.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를 거들기로 한 것은 군사·외교·경제 등 모든 면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중국에 투자 유치에서도 밀리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은 2000년 세계 FDI 총액의 37%를 점유했지만 2012년 그 비율이 17%로 급감했다.
거대 소비·자본시장을 낀 의심할 여지 없는 최고의 투자처였으나 높은 법인세와 기반시설 재정비 필요성 등으로 경쟁력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연방정부가 16일간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되고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까지 가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정치권의 경제·재정 운용 및 위기관리 능력을 의심받는 지경이다.
진 스펄링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은 "주요 경제 대국은 총리나 국가수반이 투자에 직접 나서는데 미국이 한 명의 시장이나 주지사로 이들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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