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5년에 아시아 경제 호시절도 '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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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64회 작성일 15-07-1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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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양적완화 종료되면 자금이탈 가속 우려
글로벌 금융위기 5년이 지나면서 아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의 경제 전망이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5년이 지난 지금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진단했다.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경제는 중국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증시와 통화는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 아시아 증시는 리먼 붕괴 이후 2년 만에 40% 상승했다. 미국 증시보다 훨씬 높은 상승세였다. 수익을 원하는 자본은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으로 몰려들었다.
WSJ는 아시아가 이렇게 유입된 외국 자본과 금리 하락을 가져온 미국 및 유럽의 통화 팽창 정책 덕분에 성장을 누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선진국의 금리가 오르면서 아시아에 유입됐던 외국 자본은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높은 부채비율도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CLSA)의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인 아마르 길은 "아시아 금융시장은 앞으로 몇년간 힘든 시절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중에서도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에 대한 우려가 특히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금융위기 이후 수출 부진을 만회하려고 국영 은행들에 대출을 장려했고 이렇게 늘어난 유동성은 교량, 철도, 호텔, 주택 등 건설 경기를 부양했다.
그러나 중국은 리먼사태 이후 늘어난 대출 때문에 은행의 부실부채 문제로 고심 중이다.
포지텍의 미국 사업부 최고경영자(CEO)인 탐 덩컨은 "중국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SJ는 중국 경제가 올해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가 아사아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는 마지막 대목은 선진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끝나면 금리가 오르고 아시아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의미다.
WSJ는 경상수지 적자 우려에 시달리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달러 자금 유치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전보다 높은 부채 수준은 정책 당국의 선택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싱크탱크인 펑글로벌인스티튜트의 앤드루 성 소장은 "일부 아시아 국가가 핫머니(투기성 단기 자금)에 안주했지만 이런 자금의 유입을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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