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美·中 중시..유럽과 경제 유대는 약화"< I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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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66회 작성일 15-07-1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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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유럽 탈동조화하는 상황"
독일이 중국, 미국과 경제 관계를 중시하면서 유럽 국가들과 경제 유대는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과거 독일 경제가 살아나면 그 훈기가 유럽 전역으로 퍼졌으나 유럽 경제 위기 이후에는 이런 경향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고 IHT는 설명했다.
독일과 유럽 국가 간 교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크게 악화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정부와 기업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럽 대신 빠른 성장을 보이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에 집중한 데 따른 결과다.
작년 독일의 이탈리아 수출은 4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해 10% 낮아졌으며 스페인 수출은 27%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그리스로 수출은 40%나 감소했으며 그리스로부터 수입도 9% 줄었다.
반면 독일과 중국, 미국 간 무역은 급증했다.
독일의 미국 수출은 이 기간 22%나 늘어 1천115억 유로(약 160조7천500억원)에 달했으며 중국 수출도 두 배인 856억 유로로 급증했다.
독일 기업들도 중국과 미국에서 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일례로 독일 완성차 업체인 폴크스바겐에 중국은 이미 유럽을 제치고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됐다.
올 상반기에만 중국에서 150만대를 팔아 안마당인 서유럽보다 판매량이 더 많았다.
폴크스바겐이 2011년 미국에서 공장을 연 이후 올해 상반기 미국 내 판매량도 작년보다 10% 증가했다.
신문은 독일이 이같이 아시아와 미국 중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무역과 투자 부분에서 세계적인 국가가 됐을 뿐 아니라 유럽 경제 위기와도 떨어져 있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서뿐 아니라 독일 한 국가로도 세계적인 경제력을 가진 국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독일과 유럽 간 경제 관계가 약해지면서 독일 경제 활성화가 유럽 경제 회복을 이끌었던 과거의 선순환 구조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 2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와 비교해 0.7% 증가해 예상을 초과하는 성장을 나타냈지만, 스페인은 0.1% 감소하고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도 각각 0.2%씩 떨어져 경제 위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은행 연구원은 "현재는 독일이 다른 유럽 국가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독일과 유럽이 탈동조화(디커플링) 하는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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