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성장엔진 신흥국서 선진국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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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70회 작성일 15-07-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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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기여도,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첫 추월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회사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LP)는 지난 2007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가 후진국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세에서 선진국의 비중이 60%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회원국들의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하면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은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이런 통계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들이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최근 들어 성장의 동력이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선진국들은 최근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지난 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2.6%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의 3.8%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몇년간의 침체를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장세라고 WSJ는 평가했다.
미국의 성장세는 미미하지만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 시행한 양적완화를 빠르면 다음 달부터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경기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도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올해 2분기에 성장세가 확대됐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유럽은 이번 주에 2분기 경제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비해 신흥국들은 원자재 가격 하락, 성장세 둔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신흥국을 대표하는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WSJ는 선진국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짐에 따라 세계 자본의 흐름과 신흥국의 빠른 성장세에 기대를 건 기업들의 전망이 뒤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까지 세계 자본은 저금리 상태인 선진국에서 수익률이 높은 신흥국으로 유입됐지만 경제 회복과 양적완화 축소 예상에 따른 선진국의 금리 상승으로 신흥국에서 이탈하고 있다.
신흥국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벌써 충격을 받고 있다.
벨트 컨베이어 생산업체인 플렉서블 스틸 레이싱(Flexible Steel Lacing Co.)의 리처드 화이트 최고경영자는 "사업 여건이 생각보다 더 좋지 않다"면서 "특히 중국이 문제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10개국에서 사업하고 있으며 150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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