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부양 출구전략 예상보다 더 늦춰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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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79회 작성일 15-07-13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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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1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와 상원 은행위 청문회 증언을 통해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 시간표를 어렴풋이 제시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계속 약세를 보이면 연준이 양적완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려던 계획을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0∼0.25%인 기준금리를 실업률과 연동하지 않고, 양적완화 조치가 중단된 이후에도 계속 사실상의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이 때문에 연준의 출구전략 시간표가 당초 예상보다 더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계는 연준이 올해 말에 양적완화 규모의 단계적인 축소 작업에 착수해 내년 중순까지 이를 완전히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이 같은 출구전략 검토 사실만으로 뉴욕을 비롯한 세계 주요 증시가 폭락하는 등 불안정한 국면이 전개됐다. 버냉키 의장은 임기 중 마지막인 이번 의회 증언을 통해 "정해진 코스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연준이 신축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게 그의 메시지다. 따라서 연준의 출구전략 동원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넘지 않는 상황에서 현재 7.6%인 미국의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질 때까지 사실상의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버냉키 의장은 이번에 실업률과 제로금리 정책을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져도 금리에 손을 대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넘지 않으면 실업률 추이와 관계없이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을 통해 경기를 지속적으로 부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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