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 둔화, 세계 경제에 오히려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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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83회 작성일 15-07-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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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1분기 예상을 밑도는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세계 시장이 요동쳤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이 때문에 시진핑(習近平)의 경제 불균형 개선 노력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 다수는 이것이 '오히려 약'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중국이 5대 경제권 가운데 여전히 가장 성장이 빠르며 고용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임을 지적했다.
따라서 중국 지도부가 섣부른 부양 유혹에 다시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통계국의 성라이윈 대변인은 15일 중국 경제가 "전환기"임을 상기시켰다.
그는 1분기에 연율 기준 7.7% 성장했음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30년간 고속 성장하고 나서 생산 잠재력이 (당연히) 떨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전환기에는 독일, 일본 및 한국 등 다른 나라들도 전반적인 성장률이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6일 자에서 성 대변
인의 발언을 전하면서 중국 경착륙 우려에 대한 견제 성격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뉴욕 타임스(NYT)는 16일 자에서 중국의 1분기 성장 위축에 대해 JP 모건 체이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및 소시에테 제너럴 등에서 "큰 실망"이니 "엄청나게 유쾌하지 못한 놀라움"이란 평가가 나온 점을 상기시켰다.
NYT는 이 지표가 중국 경제 앞날의 불투명함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WSJ는 '중국 경제: 나쁜 것 가운데 최고'란 제목의 분석에서 성장 지표 둔화가 오히려 약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가시화된 경기 회생 탄력이 약화하긴 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그간 성장을 지탱해온 산업 생산과 고정 투자 및 수출은 지난달 모두 위축됐지만 경제에 대한 소비 기여는 확대됐음을 강조했다.
저널은 지난 1분기 성장에서 소비가 차지한 부분이 4.3%포인트로 투자의 2.3%포인트를 앞섰다고 지적했다.
실소득 증가율도 다른 주요 지표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고용시장의 탄력을 뒷받침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저널은 미국, 일본, 유로존 및 인도에 비하면 중국은 여전히 고속 성장이며 고용시장도 상대적으로 탄탄하다고 지적했다.
'미인대회에 나온 가장 덜 추한 여성'이란 표현도 썼다.
따라서 시진핑 지도부가 성급하게 부양 카드를 거머쥐는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FT도 16일 자 사설에서 '중국은 성장 둔화를 겁내지 마라'고 충고했다.
사설은 중국의 성장 둔화가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의 희소식이라면서 '중국식 개발 모델이 더는 지탱할 수 없다'라고 시진핑 지도부가 밝힌 것도 '정치적 성숙'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임금이 뛰는 것도 구매력 강화란 측면에서 시진핑이 추구하는 내수 진작과 맞물리는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사설은 중국 고속성장 시대 종식이 전 세계가 추구하는 '녹색 성장'과 불균형 시정에도 도움이 되는 매우 환영할만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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