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갑자기 주저앉을 수 있다" <타이거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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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29회 작성일 15-07-1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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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중반 이후 정체…이륙할 능력없다"
美-中, 미약하나마 상대적 호조…유로존, 성장 회복 난망
신흥국 성장, 올해도 둔화…중남미는 '소프트패치'
세계 경제는 주요 선진국의 잇따른 초 완화에도 적절한 회복을 지탱하기 어려우며 갑자기 주저앉을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경기 회복을 가늠하는 주요 척도인 타이거 지수가 분석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와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공동 산정하는 타이거 지수(Tracking Indexes for the Global Economic Recovery)는 실물 경제 움직임과 각종 금융 및 신뢰도 지표를 종합해 이들이 동시에 어떤 강도를 갖고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평가한다.
FT는 15일 자에서 타이거 지수를 분석하면서 견고한 금융시장 안정세와 신흥국 기업 및 소비자 신뢰 회복에도 전반적인 성장 지표들은 2011년 중반 이후 세계 경제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즉, 그간 성장이 잠정적으로 나타나면 늘 어두운 지표들이 발목을 붙잡았으며 유로존에서도 새로운 불안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브루킹스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타이거 지수에 대해 세계 경제가 "이륙할 능력이 없으며 (여전히) 주저앉을 수 있는 위험을 떨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껏해야 일부 핵심 경제국이 바닥에서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FT는 타이거 지수의 부진은 이번 주 워싱턴에서 소집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봄철 연차총회 논의가 어두운 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돼온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지난주 "세계 경제가 3원 회복이란 새로운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음을 FT는 상기시켰다.
타이거 지수에 의하면 미국 경제는 선진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밝지만, 실물 경제와 신뢰도는 여전히 정상적인 회복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존도 완만한 회복 조짐은 있지만, 특히 채무 위기국의 성장이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프라사드 교수는 "이들 위기국의 소득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근거가 거의 없다"고 경고했다.
아일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및 스페인은 성장이 모두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지난해 10월의 IMF 회동 이후 일부 개선 조짐은 보이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그리스는 채무 위기 절정 때보다 완연히 개선된 것으로 비교됐다.
프라사드 교수는 신흥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취약한 외부 여건에 계속 짓눌리고 성장을 부추길 수 있는 여지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성장 회복세가 감지되면서 상대적으로 견고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계속 침체로 가며 멕시코도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등 중남미 지역은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둔화)가 완연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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