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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도 끄떡 없는 미국 신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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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26회 작성일 15-07-1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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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광고 감소를 디지털 사업 다각화로 상쇄

PEJ "성공 열쇠는 리더십ㆍ내부개혁ㆍ콘텐츠"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짭짤한 수익을 내는 미국 신문사들이 있어 언론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화제의 신문은 ▲플로리다주(州)의 '더 네이플스 데일리 뉴스'(The Naples Daily News) ▲캘리포니아주 샌타로자의 `더 프레스 데모크래트'(The Press Democrat)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더 데저레트 뉴스'(The Deseret News) △테네시주 컬럼비아의 '더 데일리 헤럴드'(The Daily Herald) 등이다.


이들 일간지는 지난 5년 간 경기 침체로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본 후 2∼3년 간 사업 측면에서 여러 시도를 한 끝에 수익을 창출하거나 손실을 크게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미국 신문업계는 온라인과 모바일에 밀리면서 작년 말 현재 디지털 광고로 평균 1달러를 벌면 인쇄 광고로 16달러를 잃는 등 갈수록 경영상태가 나빠지고 있다.

비영리 언론연구기관 `우수 저널리즘 프로젝트'(PEJㆍProject for Excellence in Journalism)는 지난 1년 간 미국 신문사 40개의 재정상태 분석과 수개월 간의 추적 확인, 13명의 고위 간부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한 뒤 11일(현지시간) 4개 사를 선정하고 `아이디어를 달러로 바꿔 놓은 신문사들'(Newspapers Turning Ideas into Dollars)이란 제하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PEJ는 권위 있는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 산하에 있다.

이들 신문의 성공 뒤에는 ▲인쇄광고의 수입 감소를 디지털 수입 증대로 상쇄 ▲판매 조직ㆍ인력의 구조조정 ▲인쇄상품의 브랜드 이미지 쇄신(리브랜딩) ▲지역 상인(기업)을 위한 웹(web) 컨설팅 등 끊임없는 혁신 방안 모색과 뼈를 깎는 자구 노력, 과감한 실천이 있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마크 저코위츠 PEJ 부소장은 "4개 신문사 성공담이 엄청난 경제적ㆍ기술적 붕괴에 직면해온 신문산업에 어느 정도의 희망과 귀중한 교훈을 주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성공의 원동력은 비용 절감과 함께 강력한 리더십, 내부 문화 개혁, 편집상품(콘텐츠) 개선이었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4개 일간지의 성공 사례를 요약한 것이다.

◇ 더 네이플스 데일리 뉴스(발행부수 4만 4천여 부)=89년 전통의 이 신문은 발행인과 경영관리팀이 2009년 말 판매 조직ㆍ인력, 영업 전략을 대폭 손질했다. 광고 담당 임원들에게는 사업 단위별 목표를 부여하고 자율권을 확대했다. 하락세였던 광고 수입이 10% 늘어나는 등 지난 2011∼2012년 전체 수입이 증가했다.

데이브 닐 발행인은 "처음엔 힘들었다. 사원들이 그런 (쇄신) 환경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무엇보다도 의사 결정 단계에서부터 사람들이 움직이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성공의 열쇠는 조직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 더 프레스 데모크래트(발행 부수 5만 3천여 부)= 155년 전 설립된 이 신문은 2011년 10월 지역 상인들에게 각종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디지털 상담실 '미디어랩'(Media Lab)을 신설하는 등 수익사업의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미디어랩이 전체 디지털 수익의 약 25%를 올렸다. 올해엔 60%까지 늘 전망이다.

브루스 카이즈 발행인은 "점점 많은 신문사가 (생존을 위해) 자신만의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건 발가락만 집어넣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자신의 온몸을 던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 더 데저레트 뉴스(발행 부수 9만 1천여 부)= 162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신문은 2009년 하버드대학 경영학 교수 출신의 클라크 길버트가 최고경영자(CEO)로 오면서 직원 43%(170명)를 해고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디지털 미디어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클라크는 워싱턴 포스트(WP) 하면 정치기사를 연상케 하듯이 이 신문의 편집 역점을 가족과 신앙에 맞추는 브랜드 쇄신작업도 병행했다. 그 결과 2010년 이래 매년 디지털 수입은 40% 이상씩 급증했고 평일 및 일요판 발행 부수도 2011년 9월∼2012년 9월에 각각 33%와 90% 늘었다.

◇ 더 데일리 헤럴드(발행 부수 1만 2천여 부)= 올해로 창간 165년을 맞는 이 신문은 전체 직원이 60명(앞의 3개 사는 각 200명 내외)으로 규모가 작지만 경영은 매우 공격적이다. 2012년 한 해에만 온라인 구독,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온라인 티켓ㆍ쿠폰 발행,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 등 6개의 신규 수익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 지난해 손실률이 전국 평균 2%보다 훨씬 낮았다. 디지털 수입은 2011년 전체 수입의 1%에서 2013년 100%로 늘릴 계획이다.

마크 파머 발행인은 "신문업계의 유일한 최대 문제는 안주(complacency)하는 것이다. 늘 이런 식으로 해왔다고 변명을 늘어 놓는 기업이 있다면 그건 신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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