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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감소로 구조적 변화 겪는 PC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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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58회 작성일 15-07-1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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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소프트(MS)가 윈도8을 내놓으며 반전을 꾀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소비자가 오래된 PC를 신 제품으로 교체하는 대신 태블릿을 선택하는 등의 구조적 요인으로 PC산업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와 가트너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2년 4분기 판매량이 전년도보다 9천만 대, 6% 정도 감소하는 등 PC산업은 최근 들어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가트너의 한 연구원은 MS가 지난 2012년 10월 윈도8을 출시했지만 소비자들은 기존 PC를 새 것으로 바꾸는 대신 태블릿을 구매하고, 최고의 선물이었던 PC 대신 값싼 노트북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PC시장의 지형도 자체가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IDC는 2012년 4분기는 PC의 연말 휴가기간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시기라면서 이처럼 미국과 유럽 시장의 판매가 줄어든 것은 머지 않은 미래에 PC가 다른 것으로 대체될 것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처럼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태블릿 등을 찾고 있고 PC 보급률이 아직 낮은 중국, 브라질 등에서는 스마트폰을 PC 대체품으로 보고 있다.

이런 시장 흐름의 변화는 수익의 약 절반 이상을 PC에 깔린 윈도 프로그램 라이선스 판매를 통해 얻는 MS에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MS 윈도 프로그램 부문의 새 책임자인 타미 렐러는 최근 한 포럼에서 손으로 터치할 수 있는 화면과 관련 장치 등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고려했다면 PC 판매량을 좀 더 늘렸을 것이라며 소비자의 수요와 PC 제품 사이에 틈이 있었다고 말했다.

렐러는 윈도8이 출시 10주 만에 윈도7과 거의 비슷한 6천만 개 이상 라이선스 판매됐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판매량 중 상당수는 PC 제조업체의 재고 물량도 포함된 것이다. 더구나 윈도7 때보다 전 세계의 PC 판매시장이 넓어진 상태다.

MS도 자판이 따로 분리되는 일종의 태블릿인 뉴 서피스라는 제품을 내놓았지만 누구도 이것이 PC라고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다. 설령 PC로 인정된다 하더라도 판매량 자체가 얼마 되지 않는다.

PC 제조업체들은 이제 최소한의 이익이라도 얻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에이수스와 에이서 등 대만의 PC 제조업체들은 마침내 노트북 시장을 포기하고 태블릿으로 전환했으며 PC에서 사용하던 윈도 대신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윈도를 장착하지 않은 PC를 판매하는 애플은 아직 얼마나 많은 PC를 팔았는지에 대한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으나 오는 23일 공개될 예정이다.

가트너와 IDC는 HP가 지난해 4분기에 잠시 중국업체 레노보에 내주었던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의 자리를 조만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해 각각 1천500만 대와 1천400만 대를 판매했지만, 미국의 또 다른 PC제조업체인 델은 판매량이 약 20% 정도 급감한 930만 대에 머문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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