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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가치 변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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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33회 작성일 15-07-1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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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올라간다. 반대로 돈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30년전 고등학교 시절에 아이스크림콘을 100원 주고 사 먹은 기억이 난다. 지금은 1500원을 줘야 된다. 실물인 아이스크림은 큰 변화가 없는데, 돈의 가치는 15분의 1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시간이 지나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실제 장기간 저축 후 만기가 되어 찾을 때는 이자가 붙어 원금보다 이익이 났음에도 푼돈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시간 경과에 다른 화폐의 가치 변화
물가 상승률을 4%대로 볼 때, 1억원은 10년 후에는 1억4천8백만원이 되어야 지금의 1억 원의 가치에 해당된다. 40년 뒤에는 무려 4억8천만원이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와는 반대로 미래에 필요한 돈의 현재 가치를 생각해보자. 40년 뒤 1억원은 현재 가치로 2천83만원의 가치가 있다. 현재의 돈을 손대지 않고 놔둘 때는 그만큼 가치가 소멸되므로 가치를 보전해줄 방법으로 우리는 투자 수단을 찾게 되고, 보다 높은 금리의 투자 상품을 찾게 되는 것이다.

또 일정하게 저축을 하고자 할 때도 가치 변화는 중요한 몫을 한다. 현재 3억원짜리 집의 가치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10년 뒤에도 3억원이라면 연 6% 수익을 내는 상품에 매년 2천1백47만원씩 저축하면 된다. 그런데 만일 현재 3억원 가치의 아파트가 매년 물가 4%만큼 가격 상승이 생긴다면, 6% 수익을 내더라도 저축해야 하는 금액이 매년 3천1백78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처럼 변화되는 가치를 채우려면 보다 많은 저축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가정의 재무 계획에 미치는 영향
오랫동안 저축을 해야 하거나 투자하는 재무 목표들을 완벽하게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화폐의 가치 변화를 반영해 필요 자금이 얼마인지를 구하고, 저축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후자금이나 교육자금을 산정함에 있어서 물가 혹은 교육비 상승폭만큼 필요한 금액이 늘어나므로 이들 자금의 개시 시점에 마련되어야 할 준비자금의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커지게 된다. 따라서 무작정 일정 금액을 저축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기껏 저축하고도 만기에 원하는 규모의 목돈이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유념해야 한다.

돈의 가치가 하락하면?
1.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액의 가치가 변한다
종신보험 가입자라면 본인의 사망보험금이 장래에 나의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역할을 해줄지 고민을 하게 된다. 과연 시간이 지나도 상속금으로 충분한 역할을 할까? 생존기간이 길어질수록 돈의 가치는 하락하게 되고, 자녀 양육비용으로 부족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40세 가장이 30년 뒤에 사망한다면, 사망보험금 1억원의 가치는 물가상승률 4% 반영시 현재 가치로 3천83만원밖에 안 된다. 그래서 요즘은 일정 기간만 보장해주는 정기보험을 선호한다.

2. 불입액의 부담은 오히려 낮아진다
현재 매월 내는 보험료 20만원은 20년이 경과된 시점에서는 현재의 9만1천2백77원 정도로 체감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 즉 부담이 줄어든다. 이처럼 내가 가진 자산이 화폐라면 가치 하락으로 손해를 보지만, 반면 부채이거나 내야 하는 돈이라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3. 필요 금액 공포에 떨지 말자
대부분 노후 필요 자금은 물가를 반영해 산정하므로 노후 개시 시점에 큰돈이 필요하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그 돈 또한 현재 가치로 계산하면, 그만큼 가치가 하락하므로 단순한 숫자에 놀라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20년 뒤 노후 생활을 위해 약 7억원이 필요하다면 그 돈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3억2천만원이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준비 시점의 7억원에 너무 놀라 겁먹을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 20년간 저축을 하면 되니까 말이다.

4. 저축을 하고도 모자랄 수 있다
몇 년 전 보험사의 ‘백수보험’이 사회적인 이슈가 된 적이 있다. 1979년부터 1985년 사이에 판매되었던 이 상품은 20년이 지나는 동안 가치 하락으로 인해 만기 시점에는 푼돈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당시에 미처 가치 하락에 대한 예상을 하지 못해 야기된 문제이기도 하다.

5. 은행에 목돈을 넣고 이자로 생활하는 노인들은 불안하다
연 이율이 10%에 달하던 시절에는 1억원을 은행에 예치해두면 매월 83만원 정도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기에 노인들은 충분히 생활비로 충당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현재 3%대 월 25만원밖에 받을 수 없으므로 생활비로 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다 보니 점점 투자형 상품에 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화폐 가치를 만회해주는 상품
국민연금의 노령연금은 매년 물가를 반영하므로 실질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별정연금(우체국직원)도 물가를 반영해 실질 가치를 보전해주는 상품이다.

그 외에는 가치 하락을 보전해주는 상품이 거의 없으므로 준비 과정부터 대비해야 한다. 즉 투자수익률에다가 물가상승률을 더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반드시 물가상승률을 만회해줘야 가치 하락을 보전하는 방법이 된다.

또 일정한 저축액에다 매년 발표되는 물가상승률 인상폭만큼을 더해서 저축한다면 투자 대상의 투자수익률과 물가상승률로 인한 실질 수익률 하락 분을 보전해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금융 상품 중에는 이와 같이 증액 저축을 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지만, 펀드 상품에 임의식 저축 방식으로 투자를 하면 되고, 변액연금이나 변액유니버설보험 혹은 공시 이율형 연금 중 일부 보험회사 연금에 추가납입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이 추가납입 분은 사업비가 거의 없어 실질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

물가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 상품을 찾는다
물가보다 수익률이 낮아지게 되면 실질 금리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적금 금리가 3%대인데 물가도 3%라면 수익은 하나도 없는 것이 된다. 만약 물가가 3% 이상으로 오른다면, 그 순간부터 자산의 가치 하락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72법칙을 잊지 말자
내가 가진 돈이 두 배로 되는 기간을 알아보는 숫자이다. 연이율로 72를 나누어 나오는 숫자가 내 돈이 2배가 되는 기간이다. 예를 들어 1억원을 7% 금리 상품에 투자한다면 약 10.3년 후에 2억원이 된다는 의미이다. 또 내가 10년 동안 2배로 원금을 만들고 싶다면 몇 퍼센트 수익을 내야 하는가를 알아볼 수도 있다. 72를 10년으로 나누면 7.2% 복리 상품에 투자하면 두 배가 됨을 알 수 있다. 이 공식은 간편하게 화폐 가치의 변화에 따른 저축기간 수익률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으므로 기억해두었다가 활용하면 좋다.

시간의 변화에 따른 착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시간 변화에 따른 가치의 착각이다. “10년 뒤 1억원이 많은 돈일까요? 적은 돈일까요?”라고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다고 답한다. “그러면 그 1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고에 매달 83만3천3백33원씩 꼬박 10년 동안 저축을 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매달 83만원씩 수입에서 떼어내려면 적은 돈인가요? 많은 돈인가요?”라고 질문하면 83만원은 큰돈이라고 한다.

실제 액면상으로는 120분의 1에 해당하는 적은 돈인데 많다고 느끼고, 120배나 되는 1억원은 적게 느끼는 것은 시간에 대한 돈의 가치 하락을 너무 크게 본 것일 수 있다. 10년 뒤 1억원을 4%대 물가로 계산한다면 지금의 6천7백55만원에 해당된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돈의 가치 변화를 무시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에 대처하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물가만큼 저축액을 늘리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즉, 재무 설계 관점에서 가정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화폐의 가치가 변화하는 것을 감안한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힘들게 저축하고도 푼돈 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푸념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적극적으로 하락 분만큼은 추가적인 저축으로 만회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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