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큰손들 美 주택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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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11회 작성일 15-07-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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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이 6년째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외국의 큰손들이 미 부동산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자국 통화 강세와 유럽의 경기 불황 현상이 외국인의 미 부동산 확보 열풍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외국인은 미국의 주거용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 총 825억달러(약 96조40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주택 시장의 거래 총액인 9280억달러의 8.9%에 해당하는 액수다. 또 전년도 구입액 664억달러에 비해 24%가 늘어난 것이다.
NAR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미국 주택을 사들인 외국인의 55%는 캐나다와 중국, 멕시코, 인도, 영국 출신이다. 이 중에는 캐나다인이 2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집을 산 외국인의 절반 정도는 매년 미 체류기간이 6개월에 못 미치거나 아예 외국에 사는 사람이다.
외국인이 사들인 집의 55%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뉴욕 5개 주에 몰려 있다. 특히 전체 외국인 거래의 26%를 차지한 플로리다는 5년 전 주택시장 거품 붕괴로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가 외화의 대대적인 유입으로 고급 주택 건설 붐이 일면서 지역 경제가 완전히 되살아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부동산업체인 리얼로지 코퍼레이션의 리처드 스미스 사장은 "유럽이나 캐나다, 남미 출신 부자들이 한꺼번에 2, 3채의 주택을 현금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부동산 투자가 중 일부는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외국인 투자자는 자국의 부동산 거품 우려로 인해 현금의 안전한 도피처로 미국 주택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가의 절반가량은 미국의 부동산을 보유하는 것이 안전하고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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