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의 달인' GE 또 세금회피로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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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67회 작성일 15-07-0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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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세금회피책으로 '절세의 달인'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온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이윤을 해외에 쌓아두는 방법으로 세금을 피해오다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허핑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GE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천80억달러(약 118조원)에 달하는 수익금을 국외에 축적해 놓았다고 '고발'했다.
지난 2011년 기준 해외보유액 1천20억달러보다도 증가한 수치로, 블룸버그가 분석한 83개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GE는 감독기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익 대부분을 국외 사업 분야에 재투자했고 미국 내로 빼돌릴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외소득을 국내로 송금하지 않고 현지에 두는 방법은 주요 세금회피 전략의 하나로 꼽히는데다, GE는 그동안에도 세법상의 허점을 악용해 납세를 피해온 것으로 악명높아 이런 해명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조세 정의를 위한 시민단체에 따르면 GE가 2002년∼2011년 납부한 평균 세율은 1.8%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뉴욕타임스(NYT)로부터는 지난 2010년 미국 내에서 단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세스 마틴 GE 대변인은 "2010년에 세금 환급을 받은 적이 없고 연방 소득세와 지방세 등도 모두 냈다"며 "금융위기로 320억달러 손실을 봐서 세율이 높지 않았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이런 가운데 제프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한 해 동안 받은 연봉이 2011년보다 80% 이상 증가한 점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해 이멜트가 받은 연봉은 2천60만달러(약 225억원)로 1년전(1천140만달러)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급여는 330만달러로 변함없었지만 상여가 400만달러에서 450만달러로 증가한 탓이다.
이멜트는 이미 2011년에도 회사가 국가에 내는 연방 소득세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돼 집중포화를 받은 바 있다.
높은 법인세율을 피하려고 이익을 본국에 송금하지 않는 등 나름의 절세책을 펴는 미국 기업들은 점증하는 추세다.
블룸버그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미국 대기업들의 해외보유액은 14%나 증가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도 2년 사이 해외보유자산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서도 GE는 전직 국세청 공무원을 비롯한 세무 전문가를 고용 절세 기법을 발굴하는 데 탁월한 재주를 발휘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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