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퇴자 노후자금 거덜..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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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003회 작성일 15-07-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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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노후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초래되면서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미국인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7일 피터 오르작 미 의회예산국(CBO) 국장은 미국 연금자산이 지난 15개월간 최대 2조 달러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오르작 국장은 작금의 금융위기가 노동자들의 예금에 심각한 타격을 입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은퇴 시기를 늦추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금저축 및 펀드는 미국 가정의 가장 일반적인 저축 형태다.
7일 피터 오르작 미 의회예산국(CBO) 국장은 미국 연금자산이 지난 15개월간 최대 2조 달러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오르작 국장은 작금의 금융위기가 노동자들의 예금에 심각한 타격을 입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은퇴 시기를 늦추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금저축 및 펀드는 미국 가정의 가장 일반적인 저축 형태다.
실제 미국 고령자 이익단체인 전미은퇴자협회(AARP)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45세 이상 미국 노동자 3명 중 1명은 은퇴 시기를 늦추는 걸 고려 중이다.
또 5명 가운데 1명은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을 중단했으며, 24%는 경제침체 이후 근로시간을 늘렸다고 답했다.
지난달 말 실시된 AP-Gfk 공동여론조사 역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연금저축의 가치가 줄어듦에 따라 은퇴시기를 늦춰야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미 하원교육노동위원회의 조지 밀러 하원의원은 “월가 중역들과 달리 미국 가정은 메고 뛰어내릴 ’황금 낙하산’이 없다”며 “그들의 은퇴보장이 이번 금융위기의 최대 피해자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게 명백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은퇴한 이들은 대체로 투자금 회수 및 안전자산으로의 이행이란 방안을 택하고 있다.
시카고 근교에 사는 65세의 은퇴자인 존 아벨은 올해 2월 주식시장에 불안이 확산되자 모든 자산을 회수, 장기 회사채에 집어넣었다가 지난달 말 미 하원에서 7천억달러 규모의 금융구제안이 부결되기 직전 미 국채 펀드로 전환했다.
아벨은 “펀드 동향을 잘 지켜보다가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보다 안전한) 예금증서로 갈아탈 예정”이라며 “난 벌써 65살이고 상황이 호전되는 걸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 대공황을 경험한 또 다른 은퇴자 짐 바르톨리(83)는 보름전 모든 증권을 처분하고 은행계정을 닫은 뒤 재산 일부를 미 국채로 돌렸다.
바르톨리는 “난 1930년대 월가(街)의 탐욕이 어떤 결과를 불렀는지 직접 목격했다. 난 그걸 반복할 생각이 없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리먼브러더스같은 주요 투자은행조차 파산을 피하지 못해 주주들이 빈털터리로 전락한 점을 감안할 때 은퇴자들의 이탈 현상은 당연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은퇴자 대부분이 고령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이 회복되길 기다릴 여력이 없는 탓에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낮은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은퇴자들이 빼낸 자금의 구체적 규모를 확인하긴 쉽지 않지만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미국내 소매금융시장의 펀드자산은 1조2천370억 달러로 한주만에 72억7천만 달러가 줄었다.
또 같은 기간 기업금융시장의 펀드자산은 2조1천610억 달러로 83억8천만 달러 감소했으며, 지난주에는 소매금융 펀드자산은 42억8천만 달러 늘었지만 기업금융 펀드자산은 1천733억 달러나 줄어 사상 최대치 감소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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