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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백인·아시아인 주도..흑인사회 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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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37회 작성일 15-07-1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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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민권운동가 잭슨 목사 '우리가 봉이냐' 성토…채용에 변화 조짐도

애플, 트위터 등 잘 나가는 IT기업들이 포진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인적 구성을 들여다보면 백인들과 아시아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각 사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경우 백인 54%, 아시아인 23%이고 트위터는 백인 58%, 아시아인 34%이다. 구글은 백인 60%에 아시아인 34%이며 페이스북은 백인 53%에 아시아인 41%다.

아시아 출신이 오히려 절반을 넘는 곳도 여러 개다.

야후는 아시아가 58%이고 백인은 35%이며, 링크트인은 아시아 60%, 백인 34%이다. 이베이 역시 아시아 54%, 백인 40%이다.

이에 비해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은 실리콘밸리의 유급직원 비율이 5%를 좀처럼 넘지 못한다.

한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출신들로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구성비일 수 있으나 정작 이 회사들이 자리한 미국의 인구 구성비조차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최근 거듭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960년대부터 흑인을 비롯한 소수인종의 권익을 옹호해 온 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이와 관련, "특정 인종 배제라는 병적 징후"라며 성토하고 나섰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의 '실리콘밸리의 다양성 재부팅' 제하 기사에 따르면 잭슨 목사는 최근 수개월간 구글, 페이스북 등의 주주총회를 돌아다니며 백인과 아시아인으로 채워진 이 회사들이 흑인 등을 봉으로 안다면서 마땅히 인적 구성에서도 소비자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경우 흑인이 2%밖에 안 되고 히스패닉은 4%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경제정의'를 회복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비폭력적 수단을 모두 활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문에 "IT업종은 성장 산업이고 우리도 상당한 비중의 소비자인데 이처럼 인적구성에서 배제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IT업종 전문가인 케이트 로스는 "요즘 기술산업에서 인종, 민족, 성별 다양성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이전 같으면 IT업종은 괴짜들이 몰리는 특정 직종으로 으레 여겨졌지만 이제는 모두가 선망하는 일자리가 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실리콘 밸리 창업자들이 대부분 젊은 백인이기 때문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주위에 모으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변화의 조짐도 있다.

이들 회사가 다양성 보고서를 자발적으로 내면서 소수인종과 여성들도 프로그램 코드 방법을 배우도록 독려하고 인재 채용도 스탠퍼드 대학 너머 흑인대학 출신의 컴퓨터학과 졸업생까지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주리주 퍼거슨시 흑인 청년 사망사건으로 인한 소요사태에서 시위에 호의적이었던 트위터의 경우 실제로 흑인 이용자들이 많은데, 인적 다양성을 확대하고 '끼리끼리 채용'을 피하려고 기존 직원의 추천을 덜 받고 있다.

구글은 한 발짝 더 나아가 하버드대 자료를 활용, 직원들의 '무의식적 편견'을 의식적으로 없애는 사내 훈련까지 하고 있다.

신문은 그러나 소수인종이 이들 회사의 문턱을 넘고 들어와도 사내 문화에서 소외돼 이사까지 진출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고 직원 평균 나이가 20∼30대로 경험 많은 연장자들이 배제되는 것도 또 하나의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일간 더타임스도 '근로 파트너십 USA' 보고서를 인용, 천문학적 수익을 거두는 이들 IT 회사가 수천 명의 흑인, 히스패닉 등을 외부 용역직인 청소, 수리, 경비 업무에 활용하면서 월급은 빈곤선상이라면서 시간당 많아야 14.17달러(약 1만4천원)로 쥐꼬리만큼만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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