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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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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이지 댓글 0건 조회 1,923회 작성일 11-08-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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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두 사람이 뉴욕 맨해턴 거리를 걷다가 그중 한 사람이 100달러짜리 지폐를 발견하고 “저기 100달러가 떨어져있네”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경제학자가 이렇게 대꾸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거리에 진짜 100달러가 떨어져 있었으면 누군가 벌써 주워갔겠지.

논리적으로 맞는 소리를 해야지.” 이 광경을 지켜보던 청소부가 100달러를 주우며 중얼거렸다. “별 이상한 놈들 다 보겠네.”

웃자고 지어낸 이야기이지만, 현실을 도외시한 채 모든 현상을 숫자와 논리로만 해석하려는 경제학의 모순을 꼬집은 것이다.

그렇다면 경제학자들의 전문적 지식과 수백개 이상의 방정식을 기초로 한 예측의 정확도는 얼마나 될까? 연방준비은행, 경제자문위원회, 연방의회 예산청, 경제분석국, 국가경제연구소 등 기관들이 1976년부터 1995년 사이 8분기 동안 GDP와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면서 오류를 범한 횟수를 분석한 한 연구를 보면 이 기간 미국 경제의 중요한 전환점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경우가 48번 중 46번이나 됐다고 한다. 그 정확도가 동전을 던져서 우연히 맞출 수 있는 확률보다 낮았다는 결론이다.

그래서였을까, 마크 트웨인은 세상에 세 가지 단계의 거짓말이 있는데 첫 번째는 일반인들이 흔히 하는 보통 거짓말이요, 그 다음이 새빨간 거짓말, 마지막으로 정부 통계라는 말을 했었다. 당시 통계학의 정확도가 얼마나 형편이 없었는지 짐작이 가지만, 오늘날의 통계도 얼마나 정확한지 확실히 모르겠다.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학에서 통계의 오류는 틀린 답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제학의 첫 번째 법칙인 ‘모든 경제학자에게는 반대 견해를 가진 동등한 경제학자가 있다’는 현실적 모순을 인정하는 것이 경제학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사실 두 명의 경제학자가 정반대의 학설과 검증도 되지 않은 가설로 나란히 노벨상을 받는 분야는 경제학 밖에 없을 것이다.

같은 여건에서 두 명만 모여도 상이한 예측을 내놓는 경제 전문가들, 일반인도 뻔히 전망하는 가까운 미래조차 상반된 목소리를 내는 그들은 정말 바보일까?

세계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2008년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를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캘리포니아 경제가 2008년 후반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지금 캘리포니아 경제가 예측대로 반등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을 믿어야할까, 말아야할까? 필자는 믿어야 한다고 대답하고 싶다.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묻는다면, 당연히 맞는 예측을 하는 사람을 믿어야 하지 않겠냐는 우답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

누가 맞는 예측을 하는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견해와 일치하는 사람이나 실물경제에 밝으면서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은 학자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지금 전 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의 더불딥이 오느냐 마느냐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의 주체인 개인이나 경영자들은 지금 중요한 판단의 기로에 있다.

일기 예보가 잘 맞지 않는다고 그냥 무시해버릴 수 없듯이, 경제전망이 맞지 않는다고 무시하는 것 보다는, 비가 온다니 우산을 준비해서 외출하는 게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국 비가 오지 않으면 들고 다닌 우산이 번거롭긴 하겠지만, 그래도 준비 없이 나갔다가 비가 와서 낭패를 보는 것 보다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만약을 위해 우산을 준비하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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