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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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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894회 작성일 11-04-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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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동화 중에 ‘Percy the Pink’(핑크대왕 퍼시)라는 동화가 있다. 핑크색을 너무나 좋아하는 퍼시 왕은 자기의 옷뿐만 아니라 자기의 모든 소유물들을 핑크색으로 갖춰 놓고 살았다. 마치 여자아이들이 옷이고 인형이고 모두 핑크색으로 모으는 것과 같이 말이다. 자기가 살고 있는 성을 핑크색으로 칠해 놓은 것은 물론 매일 먹는 음식까지도 핑크색 일색이었다. 이처럼 핑크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여전히 퍼시 왕을 존경했고 나라는 평화로웠다.
 
하지만 퍼시왕은 여전히 불만족스러웠다. 그것은 아직도 세상에 핑크가 아닌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퍼시왕은 자기 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어떻게 하면 세상에 핑크를 더 퍼뜨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왕은 온 나라 백성들에게 핑크 옷만을 입도록 명령했다.
 
백성들은 불편했지만 왕의 명령에 따라 그 날 이후로 모두 핑크색 옷만 입었다. 그러나 왕이 보기에 세상에는 아직도 핑크가 모자랐다. 그래서 이번에는 백성들의 집과 모든 건물들을 핑크색으로 칠하도록 명령했다. 이쯤 되면 만족할 만도 한데 왕은 한발짝 더 나아가 나라의 모든 나무와 풀, 꽃 그리고 동물들도 핑크색으로 염색하도록 명령했다. 심지어 갓 태어난 동물도 태어나자마자 바로 핑크색으로 염색해야 했다. 이제 세상의 모든 것이 핑크로 변한 듯 보였다.
 
하지만 단 한곳은 핑크색으로 바꿀 수가 없었다. 바로 하늘이다. 물리적으로 푸른 하늘을 핑크색으로 바꾸는 건 불가능했다. 퍼시왕은 스승에게 찾아가 묘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스승은 며칠 동안 고심 끝에 하늘을 핑크색으로 바꾸었다. 그 묘책은 바로 핑크색 안경이었다.
 
퍼시왕은 핑크색 안경을 낀 덕분에 모든 세상이 핑크색으로 보였고 이후 행복하게 살았다. 이와 더불어 백성들도 더 이상 핑크색 옷을 입지 않아도 되고 동물들도 핑크색으로 염색할 필요가 없게 됐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그의 저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을 프레임(Frame)으로 정의했다. 그는 각자가 색깔만 다를 뿐 프레임이라는 마음의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군가 ‘세상이 어떻다, 주변사람들이 어떻다’라고 평하는 것은 세상과 주변사람들에 대한 정보라기 보다는 사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떤 프레임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주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행복하지 않은 요인을 주변 사람이나 경제적 환경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궁극적으로는 대부분 자신이 가진 프레임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잘난 사람이나 돈 많은 사람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프레임을 갖고 있다면 당연히 행복감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즉문즉설(則問則說)’을 통해 대안적인 삶을 이야기하는 법륜(法輪)스님은 그의 책 <행복한 출근길>에서 “내 행복과 불행은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행복도 내가 만들고 불행도 내가 만든다”고 설파하고 있다.

자산관리와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산관리나 투자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면 이를 바라보는 자신의 프레임이 잘못돼 있지는 않은 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투자에 실패한 사람일수록 투자를 권유한 사람이나 시장의 상황을 탓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의 프레임을 보면 무언가 정보를 찾아 단기적으로 고수익을 올리려고 하거나 끊임없이 알 수 없는 시장을 예측하려고 한다. 자산관리와 투자, 주식 등에 대한 올바른 프레임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결국 행복한 투자를 위한 방법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 자신의 프레임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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