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 잡초도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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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021회 작성일 11-11-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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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줄기는 여리다. 뿌리 언저리에서 올라온 촉촉하고 통통한 붉은 빛 줄기는 아주 작은 힘에도 금세 꺾여버린다. 민들레가 나약한 풀이라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민들레는 대나무처럼 튼튼한 줄기나 찔레꽃처럼 날카로운 가시를 만들지 않는 대신에 연약한 줄기 안에 자신을 보호할 묘약을 숨겨 두었다. 민들레를 자르면 흰색의 액이 나오는데, 이 유액은 식물체에 입은 상처에 미생물이 침입하는 것을 막으며, 초식동물에게 먹히지 않으려 씁쓸한 맛을 내어 스스로를 지키고 있다.
소녀시절 노란 민들레꽃이 예뻐 마구잡이로 꺾었다가 손에 찐득한 유액이 묻어 고생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발아래 있던 노란색의 민들레가 얄미웠지만, 지금은 발아래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쳤을 민들레에게 사뭇 미안한 생각이 든다.
민들레는 예전처럼 흔하게 눈에 띄지 않는다. 주위에서 많이 보이는 것은 귀화식물인 서양민들레 이다. 민들레가 예전보다 많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귀화식물인 서양민들레가 토종식물인 민들레의 터전을 빼앗았다고 생각하겠지만, 민들레가 살아온 터전을 빼앗은 것은 서양민들레라기 보다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라 생각한다.
민들레가 살아왔던 따뜻한 공터에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섰고, 넓은 들판에는 매연을 뿜어대는 도로가 만들어져 민들레가 살지 못하고 떠났을 것이며, 서양민들레는 민들레가 떠난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민들레(Taraxacum platycarpum)는 국화과의 다년생 식물이다. 민들레의 종명은 'platy(평평한)'와 'carpum(열매)'의 라틴합성어로 되어 있으며, 민들레는 열매가 평평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 이런 학명을 붙였다.
민들레는 원줄기가 없이 잎이 뿌리에서 나와 총생하고 옆으로 퍼지며,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봄인 4~5월에 피고 설상화가 모여 두상화를 이룬다. 두상화를 감싸고 있는 포편의 모양에 따라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별하는데, 민들레는 포편이 곧추서지만 서양민들레는 밑을 향하는 것이 다르며, 서양민들레는 봄부터 초겨울까지도 꽃을 피운다.
한방에서 민들레 전초를 포공영(蒲公英)이라 하여 약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쓰고 단맛이 나며 차가운 성질로 간과 위에 귀경한다. 포공영은 병원성 미생물을 방어하는 약리작용이 있으며, 항종양, 항위궤양과 간을 보호하는 약리작용이 있다.
또한 피를 맑게 하고 독을 없애는 효능과 종양이나 상처가 부은 것을 삭아 없어지게 하고, 뭉치거나 몰린 것을 헤치는 효능이 있어 유방, 폐, 장의 종양을 치료하는데 쓰이며, 볼거리, 눈의 통증, 인후두염에 포공영을 사용한다.
약으로 이용할 때에는 4~5월 꽃이 피기 전이나 개화기에 뿌리와 함께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것을 가루를 내어 먹거나 10~30 g을 물에 달이거나 담가두었다 복용하면 된다.
민들레는 대나무처럼 튼튼한 줄기나 찔레꽃처럼 날카로운 가시를 만들지 않는 대신에 연약한 줄기 안에 자신을 보호할 묘약을 숨겨 두었다. 민들레를 자르면 흰색의 액이 나오는데, 이 유액은 식물체에 입은 상처에 미생물이 침입하는 것을 막으며, 초식동물에게 먹히지 않으려 씁쓸한 맛을 내어 스스로를 지키고 있다.
소녀시절 노란 민들레꽃이 예뻐 마구잡이로 꺾었다가 손에 찐득한 유액이 묻어 고생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발아래 있던 노란색의 민들레가 얄미웠지만, 지금은 발아래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쳤을 민들레에게 사뭇 미안한 생각이 든다.
민들레는 예전처럼 흔하게 눈에 띄지 않는다. 주위에서 많이 보이는 것은 귀화식물인 서양민들레 이다. 민들레가 예전보다 많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귀화식물인 서양민들레가 토종식물인 민들레의 터전을 빼앗았다고 생각하겠지만, 민들레가 살아온 터전을 빼앗은 것은 서양민들레라기 보다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라 생각한다.
민들레가 살아왔던 따뜻한 공터에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섰고, 넓은 들판에는 매연을 뿜어대는 도로가 만들어져 민들레가 살지 못하고 떠났을 것이며, 서양민들레는 민들레가 떠난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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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왼쪽)와 서양민들레(오른쪽). ⓒ2010 HelloDD.com |
민들레는 원줄기가 없이 잎이 뿌리에서 나와 총생하고 옆으로 퍼지며,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봄인 4~5월에 피고 설상화가 모여 두상화를 이룬다. 두상화를 감싸고 있는 포편의 모양에 따라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별하는데, 민들레는 포편이 곧추서지만 서양민들레는 밑을 향하는 것이 다르며, 서양민들레는 봄부터 초겨울까지도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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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전초. |
또한 피를 맑게 하고 독을 없애는 효능과 종양이나 상처가 부은 것을 삭아 없어지게 하고, 뭉치거나 몰린 것을 헤치는 효능이 있어 유방, 폐, 장의 종양을 치료하는데 쓰이며, 볼거리, 눈의 통증, 인후두염에 포공영을 사용한다.
약으로 이용할 때에는 4~5월 꽃이 피기 전이나 개화기에 뿌리와 함께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것을 가루를 내어 먹거나 10~30 g을 물에 달이거나 담가두었다 복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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