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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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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144회 작성일 11-11-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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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중에서도 가장 더운 요즈음 꽃을 피우는 물레나물은 얼굴을 가까이 대면 금방이라도 노란 날개들을 돌려 선선한 바람을 보내 줄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물레를 닮아서 물레나물이라 했다고 하는데 나무로 만든 육각의 실을 풀어내는 물레의 모습을 그리 많이 닮지는 않아 보인다. 모양으로만 본다면 바람개비를 더 많이 닮았다. 근데 왜 '바람개비꽃'이나 '바람개비나물'이 아닌 물레나물일까? 필자의 추측으로는 'ㄹ'을 연음한 언어에서 오는 부드러움과 그 옛날 물레를 짓고 있던 어머니의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모습 등이 어우러져 물레나물과 닮아 보였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물레나물은 바람개비처럼 구부러진 꽃잎의 모양도 신기하지만 노란색 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붉은 빛이 도는 꽃잎의 색감도 호기심을 자아낸다. 붉은 색의 꽃술 때문이련 하겠지만 꽃잎을 따서 문질러 보면 붉은 색의 즙이 묻어나오는데 이것은 '히페리신'이라는 형광물질의 색소 때문이다. 이 색소는 염색을 하는 데에도 사용됐다고 하며 서양에서는 우울증의 치료에 사용했다고 한다.


▲홍한련이라고도 불리는 물레나물 전초.
물레나물은 학명으로 Hypericum ascyron이라 명명하고 있으며 속명인 Hypericum은 라틴어로 아래를 뜻하는 'Hypo'와 풀숲을 뜻하는 'erica'의 합성으로 물레나물속 식물은 다른 나무 그늘에서 서식한다. 물레나물은 다년생의 초본으로 높이가 1m까지도 자라며 전국 각지에 자생하고 물레나물이 있는 곳은 물기가 촉촉이 젖어 있는 습지인 경우가 많다. 잎은 어긋나서 달리고 엽병이 없이 잎의 끝부분이 줄기를 감싸고 있으며 투명하거나 약간 검은색의 반점이 있다. 꽃은 6월부터 8월까지 피고 지름 6cm정도 되며 노란색으로 끝이 한 방향으로 굽어있고 많은 수술과 5개로 갈라진 암술을 가지고 있다. 열매는 삭과로 계란모양으로 달린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홍한련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맛을 쓰고 성질을 차다. 약재로 이용할 때는 7~8월 열매가 성숙하였을 때 채집하여 뜨거운 물에 담가두었다가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홍한련은 혈에 열이 성한 것을 지혈하는 효능과 혈의 운행을 활발히 하여 부인의 월경을 순조롭게 하고, 열독에 의한 병증에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주로 객혈(기도를 통해 피가 나오는 것), 요혈(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편혈(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에 사용하고 피가 쏟아지면서 출산하는 병증과 월경불순, 월경통 등에 사용한다. 복용할 때에는 5~10g을 달여서 먹으면 되며 비장이나 위가 차가운 사람은 처방을 삼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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