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 질환별 한방처방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질환별 한방처방


 

구절초

페이지 정보

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247회 작성일 11-11-16 09:36

본문

20091103093418.jpg
 
시인 안도현은 '무식한 놈' 이라는 시에, 구절초와 쑥부쟁이을 구별하지 못하는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를 읽으면서 빙긋 웃음이 새어나왔다.

일곱 살 난 딸아이는 구절초든 감국이든 쑥부쟁이든 모두 국화로 통한다. 흰국화, 노란국화, 보라국화로 그리고 때로는 가을에 피는 저 많은 꽃들을 '들국화'로 통일시키기도 한다. 무식한 안도현 시인과 순진한 7살 딸아이, 어찌 보면 무식함과 순수함은 같은 뜻을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9월과 10월이 되면 약속이라도 한 듯이 흰꽃, 노란꽃, 보라꽃이 함께 피어있어 너나 내나 할 것 없이 모두 들국화로 불리는 지도 모른다. 구절초는 '음력 9월 9일에 약재로 쓰기위해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九折草'라는 이름이 붙었고, 흰 꽃잎이 신선보다 더 돋보인다 하여 '선모초(仙母草)'라 불리기도 하며, 또 잎의 모양이 쑥과 닮아 있는데, 그래서 쓴 쑥이라는 뜻의 '고봉(苦蓬)'이라 부르기도 한다.

▲쑥 잎을 닮은 구절초 잎.
구절초는 국화과(Compositae)의 다년생 관화식물로 식물체의 높이가 50 cm 내외로 자라며 뿌리가 옆으로 뻗어 있다. 학명은 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로 속명은 황금색을 뜻하는 라틴어 'chrys'와 꽃을 뜻하는 'anthemum'어의 합성어 이다. 그래서 인지 감국이나 국화처럼 국화속(Chrysanthemum)의 식물들은 노란색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구절초는 반짝이는 듯 강렬한 흰빛의 설상화가 안쪽의 노란 두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구절초는 민간에서 여러 가지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전초를 말려서 베갯속으로도 사용하며, 이른 봄철의 어린 싹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먹기도 하고, 늦가을 서리가 내릴 무렵에 피는 꽃을 따서 술에 담가 먹기도 한다. 또 세균번식을 억제하는 방향물질이 있어 떡을 만들 때 구절초 잎을 얹으면 잘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구절초의 전초를 한약재로 사용하는데, linarin, caffeic acid 등이 함유되어 있고,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쓰다. 구절초는 배를 따뜻하게 하고, 소화와 12경맥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어 월경이 불순하거나 자궁냉증, 불임증,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약으로 사용할 때에는 전초 50 g에 물 1500 ml을 넣고 달인 액을 반으로 나누어 아침저녁으로 복용하면 된다.(한국의 약용식물/본초학)

▲민간에서 여러 가지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구절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