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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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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115회 작성일 11-11-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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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한의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한의학의 여러 치료 기술들이 어떤 기전을 통해 치료 효과를 발휘하는 것일까 하는 문제는 평생을 두고 고민해도 쉽게 답이 나오지 않을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질문에 힌트를 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흉선 외 T 세포가 간에서 분화한다는 사실을 밝혔고, 자율신경계의 활동에 의해서 백혈구(면역기능)가 조절된다는 것과 위궤양이 만성적인 과립구 과잉에 의해서 유발된다는 사실을 밝혔다1. 그는 말한다. “소염제와 진통제가 병이 낫는 것을 방해한다”, “동양적 사고가 미래 의학을 열어간다”고.

‘면역혁명’에서 언급하는 자율신경에 의한 백혈구의 지배이론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저자는 교감신경이 우위인 상황(심한 스트레스 상황, 과로)인 경우 과립구가 증가하게 되는데, 과립구는 세균과 싸워 화농성 염증을 일으키거나, 세균이 없는 곳에서는 활성산소에 의한 조직파괴를 유발한다. 만일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과립구 증가 상황이 지속되면 위궤양이나 치루, 돌발성 난청 같은 조직파괴에 의한 질병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암을 유발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증가된 과립구를 정상적인 상황으로 회복하는 것이 이러한 질환의 치료법이라고 주장한다. 암을 치료할 때에도 이러한 방법이 적용된다. 곧 생활패턴을 바꾸고(스트레스로부터의 회피), 암의 공포에서 벗어나며, 방사선 요법이나 항암치료와 같이 환자의 면역을 억제하는 치료는 받지 않으며, 교감신경을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것을 암 정복의 4가지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우위인 상황(육체적 활동의 감소, 과도한 음식 섭취)에서는 림프구가 과잉상태에 놓이게 되고, 이에 의해서 과민성 질환들 곧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등이 발생하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가려우며 진물이 나는 현상과 기관지 천식에서 기침하는 것은 모두 항원이나 이물질을 배출 또는 침입을 억제하는 치유반응으로 보아야 하며, 혈류를 억제시켜 증상을 호전시키는 스테로이드의 사용이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고, 교감신경을 자극하기 위해 밖에서 뛰어놀고, 자외선을 쪼이게 하며, 공기가 좋은 곳에서 살게 하는 것 등 생활의 변화가 더 근본적인 치유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가 참여한 주목할 만한 연구가 있다. 2

양측 합곡과 공최에 1Hz 전침을 20분간 시행하기 전, 시행 도중, 시행 후에 혈중 과립구와 림프구의 수치를 비교하는 디자인으로 진행된 연구로, 결과는 처음에 과립구가 많고 림프구가 적은 사람들인 경우 치료 후에 과립구가 적어지고 림프구는 많아지는 방향으로 진행되었고, 그 반대의 경우는 역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것이 시사하는 것은 바로 한의학적 치료라는 것이 어느 한 방향성을 가진 기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양 방향으로 균형을 지향하는 기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면역혁명의 저자가 한의학을 연구하는 우리에게 제시해주는 해답이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1. http://www.japanese-greatest.com/biology-medicine/immunology.html
2. Hidetoshi Mori외, Unique immunomodulation by electro-acupuncture in humans possibly via stimulation of the autonomic nervous system, Neuroscience letter,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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