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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자리 - 잡초도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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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011회 작성일 11-11-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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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하고 그 나라의 국민이 되는 것을 '귀화(歸化)'라 하는데 식물에 이 '귀화'라는 말을 빌려 '귀화식물'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귀화식물이란 외국원산 식물이 자의든 타의든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나라의 환경조건에 순화하여 살아가는 식물이다. 식물은 분포역을 넓히기 위해 씨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침입하기도 하며, 식물원·약초원·목장 등 필요에 의해 타의로 들어온 식물들이 울타리 밖으로 나가 생존에 성공하기도 한다. 개자리는 비료로 쓰거나 가축의 사료로 이용할 목적으로 유럽에서 가져와 심었던 것이 야생에 적응하여, 지금은 거의 재배하지 않아도 전국의 길가나 공터에 자라고 있다. 중국원산 자운영, 유럽과 북아메리카 원산 토끼풀도 개자리와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재배식물로 살다가 잡초로 전락한 귀화식물이다.

어떤 이유이든 언제 들어왔든 우리 국토에는 많은 외국의 식물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이 우리 자생의 생태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의 힘으로 이들을 한 순간에 송두리째 이 땅에서 쫓아내지 못할 바에야 이들을 미워할 필요는 없다. 이들은 그저 하나의 생명체이며 자연이 만들어낸 작은 창조물로써,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갈 뿐이다.

▲개나리의 전초
개자리(Medicago polymorpha L.)는 콩과식물로 두 해를 살고 생을 마감한다. 속명인 'Medicago'는 치료를 뜻하는 라틴어 'medicor'와 live의 뜻을 가지고 있는 'ago'의 합성어로 되어 있는데 속명에서 느껴지듯 치료약으로 민간에서 많이 사용하였다.
개자리는 우리나라 각 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초본으로 옆으로 기거나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3장의 작은 잎이 모여 있는 복엽이며, 줄기에 어긋나서 달리고 작은 잎의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황색으로 피는데 노란색의 나비가 앉아 있는 듯하다. 꽃이 진 자리에 애벌레같이 생긴 열매가 달리는데, 가장자리에 갈고리처럼 생긴 가시가 달려있는 열매는 2~3회 말려있다. (대한식물도감)

개자리는 한방에서 목숙이라 하는데 연지초(連枝草), 광풍초(光風草) 등의 이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문헌에 따르면 목숙의 약성은 쓰고 따뜻하며 성질은 평이하다. 목숙의 효능은 열기와 이로 인해서 생긴 혈열을 식히며, 소변을 통하게 하여 황달을 치료하는 효능과 하초(下焦)의 습열(濕熱)을 없애고 결석을 제거하며 소변 볼 때 깔깔하면서 아프거나 방울방울 떨어져 시원하게 나가지 않는 병증에 효능이 있다. 그래서 주로 황달, 장염, 이질, 유종(유방에 생긴 종기), 요로결석에 개자리의 전초를 약으로 사용한다. 또 개자리의 뿌리는 목숙근이라 하여 약으로 사용하는데 약성과 효능은 목숙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약재로 이용할 때에는 여름에 채취한 것을 사용하면 된다. (중화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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