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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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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995회 작성일 11-11-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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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의 꽃은 2㎜정도로 아주 작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쓸모없는 잡초로, 어쩌면 관심조차 없어 꽃마리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도 몰랐을 것이다. 예전에 필자도 허리 숙여 들여다보기 전 까지는 그렇게 지나쳤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이 보잘 것 없는 풀에 피어있는 하늘색의 작고 청아하며, 은은한 매력을 가진 꽃을 발견할 수 있다. 어쩌면 꽃마리는 사람들에게 꺾이기 싫은 마음에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이렇게 작은 모습으로 진화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작은 꽃대에 돌돌 말려있는 꽃망울은 따스한 봄햇살을 받고 쭈욱 펴져서 파란 꽃잎을 방울방울 만들어 낸다. 꽃마리에게는 작은 곤충들의 방문만 필요하기 때문에 작은 곤충들의 크기에 맞게 작게 피고, 또 꿀이 있는 곳을 잘 알 수 있도록 노란색의 빨대 꽂이 까지 만들어 두었다.

짐작하겠지만 '꽃마리'라는 이름은 꽃차례를 돌돌 말고 있는 모양의 '꽃말이'에서 연음에 의해 꽃마리로 됐다. 아직 조금은 이른 봄이라 그런지 꽃마리의 돌돌 말린 꽃대가 잎 사이에 숨어있다. 기온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기지개를 펴듯 꽃대를 높이 올려낼 것이다. 그리고는 조금 더 잔잔해진 바람에 하늘거리며, 작은 곤충들을 기다릴 것이다.

꽃마리는 지치과의 2년생 초본으로 꽃따지, 꽃말이, 잣냉이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잎은 어긋나서 달리고 양면에 짧고 거센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꽃은 봄부터 여름까지 피고 지름 2mm로서 연한 하늘색이며 줄기나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리는데, 태엽처럼 풀리면서 자란다. 꽃잎은 통꽃이면서 5개의 조각으로 갈라지고 노란색의 후부에 5개의 인엽이 있어, 노란색으로 띠를 두른 것처럼 볼록 나와 있다. 수술은 5개로 짧고 화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열매는 소견과로 짧은 대가 있으며 열매가 다 익을 때까지 꽃받침이 남아있다. 열매의 모양은 윗부분이 뾰족한 삼각형으로 8월에 익으며, 다 익으면 씨앗을 싸고 있는 딱딱한 삼각 주머니가 봉선을 따라 열린다. 꽃마리의 속명 'Trigonotis'은 열매에서 유래됐는데, 희랍어 trigonos(三角)와 ous(耳)의 합성어로, 덩굴꽃마리, 참꽃마리 등 꽃마리속 식물들은 열매의 모양이 삼각상의 분과로 돼있다.

▲부지채라 불리는 꽃마리 전초.
꽃마리 전초를 부지채(附地菜)라 하며 약용하는데, 문헌에 따라 계장초(鷄腸草), 복지채(伏地菜), 산고채(山苦菜), 지과향(地瓜香), 차불사(不死)등으로 기록하고 있다.
부지채는 맛이 쓰고 매우며 성질은 평이하다. 약재로 사용할 때에는 초여름 채취해 신선한 것을 사용하거나 햇볕에 말린 것을 약으로 쓴다.

부지채는 막힌 기(氣)를 잘 흐르게 해 통증을 없애고, 독을 제거하여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주로 위통으로 인한 구토증과 이질, 그리고 악성종기에 의해 열이 나거나, 손과 발이 저리는 증상에 사용한다. 또 밤에 오줌 싸는 아이들에게 처방한다는 기록도 있다. 약으로 복용할 때는 15~30g을 물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먹는다. 외용할 때에는 짓찧어서 바르거나 가루를 만들어 환부에 직접 문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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