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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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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017회 작성일 11-11-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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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겨울다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른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섰는데, 문득 어슴푸레한 달빛아래 무던하게 겨울을 보내고 있는 식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녀석들은 봄에 새 순을 따뜻한 햇살에 맡기고, 여름에 꽃을 피우고, 가을엔 열매를 맺고 나면 혹독하고 긴 겨울에 건강하게 살아남기 위해 파란색의 방석을 만들기 시작한다.

누가 더 커다랗고 따뜻한 방석을 만드나 경쟁이라도 하듯 따뜻한 양지에 자리 하나씩 잡아서 차가운 흙 위에 넓고 긴잎을 겹겹이 펼친다. 달맞이꽃, 개망초, 민들레, 씀바귀 같은 우리가 흔하게 많이 볼 수 있는 생명력이 강한 잡초들은 이런 모양으로 겨울을 나는데, 이런 기발한 삶의 방법으로 추운 겨울동안 죽은 듯이 살아 있다가 봄이 되면 다른 식물들 보다 더 빨리, 더 많은 곳에서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달맞이꽃의 아름다운 자태.
달맞이꽃은 2년생의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인 귀화식물로 이름 그대로 달을 맞이하는 꽃이다. 영어로는 'Evening Primrose'로 불리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달맞이꽃은 저녁이 되고 달이 떠야 진가를 발휘한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 되면 꽃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닭의장풀과는 다르게, 달맞이꽃은 저녁이 되어서야 슬슬 꽃잎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달맞이꽃의 사랑전령사들은 벌과 나비가 아닌 나방류의 곤충들이다. 달맞이꽃은 나방들을 유혹하기 위해 붉은색이나 흰색 보다는 형광빛을 내면서 나방의 날개와도 비슷한 노란색의 꽃잎을 선택한 것 같다.

바늘꽃과 식물인 달맞이꽃은 1m이상의 크기로 자라며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열매는 길다란 모양의 삭과로 4개로 갈라진다. 꽃은 노란색으로 4장의 잎으로 되어있고, 8개의 수술과 4개로 갈라지는 1개의 암술로 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월견초(月見草), 야래향(夜來香)등으로 부르며, 뿌리를 수시로 채취하여 말려서 약재로 사용한다. 달맞이꽃은 열을 내리는데 효능이 있고,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되어 인두와 후두에 생긴 염증, 기관지염, 피부염을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종자를 월견자(月見者)라 하여 씨에서 뽑은 기름을 당뇨병, 고혈압 등에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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