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장애 노인 우울증 조심해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59회 작성일 15-06-21 06:35
본문
고향을 다녀온 자식들은 부모님이 평소 잘하던 계산을 제대로 못하거나 최근 일을 잊어버리는 등 가벼운 인지장애 증세를 보였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지닌 노인이 우울증을 겪으면 주의집중, 시공간지각, 실행 등 주요 인지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치매로 악화될 위험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형 치매를 연구하는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윤(사진) 교수팀은 경도인지장애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신경심리검사에서 우울증을 겪는 노인이 그러지 않은 노인보다 주의집중능력은 10∼12%, 시공간지각능력은 13.4%, 실행기능은 26.4%나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간단히 치매 전 단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같은 연령대에서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돼 치매라고 할 만큼 심하지는 않은 상태다. 단, 치매로 이행될 확률이 연간 10∼12%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 교수팀은 2005년 12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전국 31개 치매센터에 등록된 65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임상연구 대상자를 한국형 노인우울검사에 따라 우울증이 있는 집단 179명과 우울증이 없는 집단 187명으로 나누고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의 우울증이 인지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했다. 두 집단을 대상으로 신경인지기능검사를 해 언어·기억·주의집중·시공간지각·실행 등 주요 인지기능을 평가한 결과, 우울증 집단과 정상 집단 간 언어·기억 능력은 유사했지만 주의집중·시공간지각·실행기능 등은 우울증 집단에서 더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치매로 진행되지 않은 경도인지장애라 하더라도 우울증이 동반되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