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향이 일품. 바다의 파인애플 ‘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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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mile 댓글 0건 조회 584회 작성일 15-01-3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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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의 몸통에 원추형의 돌기가 많이 나와있어 멍게는 바다의 파인애플로 불린다.
멍게는 특유의 향과 달콤하고 새콤한 맛과 먹은 후 입안에 감도는 진한 향 때문에 많은 미식가에게 찬사를 받는다.
멍게 특유의 맛은 바다에서 잡은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옥탄올, 신티아놀 등의 불포화 알코올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 중 신티아놀은 숙취해소에 좋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멍게는 필수아미노산이 고루 들어 있으며 지방질이 거의 없어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힌다.
오독오독 씹히는 껍질속에는 동물성 천연 식이섬유가 있어 콜레스테롤과 혈당 감소에 도움을 주며 배변량을 증가시켜 변비에 도움을 준다. 또한 멍게의 근육 속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글리코겐이 풍부하다.
멍게는 수온이 높아지면 글리코겐의 함량도 높아지는데 여름철 글리코겐 함량은 겨울철에 비해 약 8배 정도 증가해 글리코겐의 왕이라고 불리는 굴과 비슷하다. 수온이 높아지는 5월부터 여름철까지 잡히는 멍게가 맛이 좋고 향이 진하며 부드러워 회로 먹기에도 좋다.
멍게를 제대로 즐기려면 양념을 찍지 않고 먹어야 독특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멍게특유의 향에 거부감이 든다면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된다. 껍질은 오독오독한 식감으로 인해 씹어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멍게로 담은 멍게젓갈은 반찬 없이도 공기밥 몇 그릇을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 먹을 수 있는 밥도둑이다. 또한 멍게 비빔밥은 별미 중의 별미며 이 외 구이나 조림 혹은 찜이나 전으로도 먹을 수 있다.
우리 나라 해안 지방은 예전부터 미더덕과 멍게를 먹었지만 전국적으로 확산 된 시기는 6·25전쟁 이후라고 한다. 또한 예전에는 해녀나 잠수부의 채집에 의존했기 때문에 귀한 해산물이었지만 양식기술의 발달로 대중화 됐다.
하지만 무분별한 채취와 물렁병 등으로 폐사율이 높아지면서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 갈 수 없게 되자 일본산 멍게를 수입하게 됐다. 일본산 양식 멍게는 국산에 비해 감칠맛이 떨어지지만 알이 크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찾는사람이 많았다.
2011년 일본의 지진 여파로 인해 현재 일본산 멍게 수입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특히 멍게의 주산지 였던 센다이 지역이 지진 피해가 심했기 때문에 당분간 일본산 멍게는 우리나라에 서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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