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분 정도의 훈련을 받은 뒤 명상을 하면 모르핀보다 더 강력한 고통 경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연구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웨이크 포레스트 바티스트 메디컬 센터의 파델 지단 박사는 "이는 1시간이 조금 넘는 훈련으로 명상을 실시할 경우 고통과 고통을 관장하는 뇌의 역할에 영향을 미친다는 첫번째 연구"라고 했다.
발표된 보고서의 내용은 6일자 신경과학저널지에 실렸다.
명상은 고통의 40%, 불쾌감의 57%를 줄여주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평균 25%의 고통을 줄여주는 모르핀 같은 진통제보다 더 뛰어난 효과다.
연구자들은 명상 경험이 전무한 15명의 지원자들에 20분씩 4번의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은 어떻게 호흡을 컨트롤하고 감정과 생각을 번뇌에서 몰아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업이 끝나고 지원자들의 뇌를 ASL MRI라는 뇌 속 대뇌 혈액순환을 측정하는 특별한 종류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했다.
연구에서는 고통을 주는 열장치를 지원자 오른쪽 다리에 장착하고 49도의 열을 내게 해서 5분 동안 이들의 고통을 느끼는 정도를 관찰했는데, 명상 수업을 받은 지원자들의 고통은 11~93%까지 감소됐다.
이 외에도 1차 체감각 피질(촉감, 압각, 진동감각, 온도감각)과 연관된 뇌활동을 줄이기도 했다.
그는 "명상이 고통을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인 이유는 작용이 뇌의 한 부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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