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갓난아기는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일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26회 작성일 15-07-01 01:18
본문
갓 태어난 어린 아기가 힘차게 울어댑니다. 얼굴이 빨간 아기는 조그만 두 손을 꼭 쥐고, 있는 힘껏 울어대지요. 한 생명이 살아갈 수십 년의 생을 시작하는, 경이로운 순간입니다. 우리는 그 어여쁜 아기의 탄생을 기뻐하고 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의 첫 번째 젖, 초유를 먹습니다. 엄마가 주는 초유는 아기가 앞으로 이 험난한 세상에서 잘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면역기능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면역기능은 초유에만 있을 뿐,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그때부터는 자신의 힘으로 세상의 병들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기는 자기 혼자 일어설 수도 없고 돌아누울 수도 없습니다. 외부의 공격으로 자신의 몸을 지킬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아기들은 대부분 잘 자라납니다. 물론 어른의 따스한 보살핌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세상의 그 온갖 병을 이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기는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있을까요.
아기는 외부의 병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나가는 힘을 스스로 가지고 있습니다. 아기는 스스로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체온과 수면입니다.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우는 일과 자는 일을 합니다. 하루 18시간 이상 잠을 자면서 지내지요. 또 아기는 체온이 높습니다. 보통 아기들의 평균 체온은 37℃입니다. 아기가 병에 걸리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높은 체온과 수면이 면역력을 최대로 올려주기 때문입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이 부풀어 혈액이 흐르기 쉽게 됩니다. 대부분의 아기 얼굴이 빨간 것은 모세혈관에 흘러들어간 혈액이 투과되어 피부가 발그스름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얼굴색이 빨갛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반대로 체온이 낮아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얼굴색은 창백해집니다.
우리가 욕탕에 들어가면 몸이 점점 따뜻해지고, 그러다 나중엔 피부가 가려워지기도 합니다. 찌릿찌릿 전기가 흐르는 듯한 감각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것은 체온이 오름에 따라 모세혈관이 부풀어 오르고, 따라서 그때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던 혈관 부위에도 급격히 혈액이 들어가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렇듯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몸의 세포는 활성화됩니다. 혈액이 산소나 여러 가지 영양소를 원활히 운반해 세포로 잘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활성화된 세포는 재생능력이 높아지고 면역기능도 올라가게 됩니다. 신선한 림프액은 면역력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것이 잘 흐르게 하는 데도 활발한 혈액순환이 필요합니다. 혈액은 심장이라는 펌프 덕분에 전신에 골고루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림프액에는 펌프의 역할을 하는 장기가 없습니다. 그 때문에 림프관 주위에 있는 근육이나 장기, 혈관의 움직임이 그 흐름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체온을 올려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면 우리 몸이 높은 면역력을 갖게 되는 원리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체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면 어떤 분들은 으쓱해서 이런 말씀을 하곤 합니다.
"나는 더위를 많이 타서 땀을 잘 흘리기 때문에 체온이 높은 게 분명합니다."
더위를 많이 타서 땀을 잘 흘리는 사람이 체온이 높다는 게 과연 맞는 생각일까요.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히려 저체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땀은 체온을 낮추고 몸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 분비되는 것입니다. 몸이 뜨겁기 때문에 땀으로 온도를 낮추는 것이라면, 당연히 땀 흘리는 사람은 체온이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온도에서도 덥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쾌적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째서일까요?
'덥다'라는 느낌이나 판단은 외부 온도와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체온이 높으니까 '덥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온도와 비교해서 자신의 체온이 낮으면 '덥다'고 느끼는 것이고 높으면 '춥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절대적 판단이 아니라 상대적 판단인 것이지요.
사람에 따라 평상시의 체온은 천차만별입니다. 땀을 잘 흘리는 사람은 체온이 낮아서 바깥 공기가 조금 높아진 것만으로도 더위를 느낍니다. 몰론 몸에 이상이 있어서 비정상적으로 체온이 높아졌을 때에도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땀을 흘리는 사람은 저체온, 혹은 고체온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건강을 위해 평소 자신의 평균체온을 알고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면역력 강화 수면법
저자 : 오타니 노리오 지음
출판사 : 넥서스BOOKS
다음라이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