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 머리 한부분에 집중될땐 건강이상 신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282회 작성일 15-07-01 05:44
본문

'노인성 흰머리' 즉 백발은 보통 50대를 넘기면 나타나는 노화현상의 하나다. 그런데 20∼30대부터 듬성듬성 흰 머리칼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바로 새치다. 생기는 연령대가 다르다고 해서 흰머리와 새치가 별도로 취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생기는 원리는 흰머리나 새치 모두 똑같다.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이뤄진 머리카락은 가장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수질, 피질, 소피 등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수질은 머리카락의 가장 안쪽 층으로 이곳에는 부드러운 케라틴이 있다. 피질은 머리카락의 중간층으로 이 피질 속에 멜라닌이 있어 모발의 색깔을 결정한다. 가장 바깥 층의 소피는 투명한 비늘 모양의 세포로 되어 있으며 머리카락 내부를 보호해주는 일종의 보호막이다.
따라서 피질에 멜라닌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희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는 모근을 감싸고 있는 모낭 세포에서 멜라닌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흰 머리칼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물론 노화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희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문제는 젊은 사람들에게 생기는 새치다.
전문가들은 새치의 주범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꼽는다. 실제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흰 머리칼이 늘었다는 사례보고가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 분비의 균형이 깨지고 이로 인해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멜라닌 색소가 모발에 스며들지 못하게 막는다는 것이다. 또 갑상선질환이나 당뇨병 등 특정질환이 새치를 만들기도 한다. 특히 머리의 일부분에서 집중적으로 흰 머리칼이 보일 때는 몸에 병이 생겼다는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흰 머리칼은 일반적으로 옆머리부터 시작해 앞머리, 뒷머리 순으로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이는 옆머리 부분의 혈액 순환이 가장 둔하고 뒤쪽으로 갈수록 활발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스트레스와 질병 등에 의해서 새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식이요법에 의해서도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있다. 박현선 보라매병원 피부과 서울의대 교수는 "유전적 요인이 깊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근본적으로 흰 머리칼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유전으로 머리가 세는 사람도 그 시점이 빨라지고 있는 것을 보면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는, 항산화제가 풍부한 식품이 새치를 예방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식이요법과 관련해서는 염분이나 동물성 지방, 매운 음식이 새치를 유발한다는 주장도 있다. 또 흡연 역시 새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1996년 영국 모슬리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가 새치를 보일 가능성은 비흡연자의 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이 혈관 수축을 유도해 영양분이 두피까지 이르는 것을 막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새치의 치료와 관련 네덜란드 피부 색소 질환 연구소와 독일 에른스트 모리츠 아른트대, 영국 브래드퍼드대 공동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미국 실험생물학 학회 연합 저널(FASEB Journal)' 최신호에 노화로 생기는 흰머리를 치료할 물질을 개발했다고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2009년 활성산소의 일종인 과산화수소가 머리카락 색을 짙게 만드는 색소인 멜라닌 합성을 억제해 흰머리가 생기는 원인임을 처음으로 밝혔던 연구진은 이번에 '모조 과산화수소 분해 효소'를 개발했다. 이 물질은 햇빛을 받으면 세포에 있는 과산화수소 분해 효소처럼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했다.
문화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