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밥상의 도둑, 식품첨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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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44회 작성일 15-07-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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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지방이 가득한 미국의 오레오 쿠키, 유지방이 들어간 스니커즈 초코바, 미국의 유전자 조작 옥수수와 감자로 만든 콘칩과 감자칩들이 아이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다. 각종 화학첨가물과 위험물질, 위험한 세균, 바이러스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우리의 식탁을 위협한다.
위험 또한 세계화가 되고 있다. 광우병의 위협이나 식품의 유해 성분, 병균의 위협도 전 세계를 향해 진행되고 있다. 예전에는 음식을 먹고 탈이 나면 우리 가족에 국한된 일이었고 전염병이 돌아도 그 지역에만 해당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현재 음식을 주요 매개로 하여 전 세계인의 식탁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고 있다.
식품첨가물의 사전적 정의는 식품의 제조•가공•보존을 위해 식품에 첨가•혼합•침윤하는 화학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식품의 외관, 향미, 조직 또는 저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식품에 미량으로 첨가하는 비영양성 물질로 정의하고 있다. 자연식과 가공식을 구분하는 기준이 바로 식품첨가물의 사용 유무이기 때문에 인스턴트 식품의 유해성은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사용량에서 출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화학합성물 381종, 천연첨가물 161종, 혼합제제 7종 등 모두 549종에 달하는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기준치와 허용량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을 설득하고 있다.
식품첨가물이 체내에 들어가면 50~80%는 호흡기나 배설기관을 통해 배출되지만 나머지는 몸에 축적된다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하는 말이다. 더구나 복합적으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들이 몸의 안과 밖에서 어떤 새로운 화학물질을 만들어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안전하다
고 믿고 사용했던 것들이 몇 년 후에 유해물질로 판명되는 사례들은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과연 무엇을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
식품첨가물에는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존제, 식품을 살균하는 살균제, 산화를 방지하는 산화 방지제, 식품의 색을 좋게 하는 착색제와 발색제, 단맛을 내주는 감미료, 식품의 감칠맛을 증가시키는 화학조미료, 조직을 부풀리는 팽창제, 물과 기름을 섞이게 해주는 유화제와 안정제, 식품의 점도를 높이는 증점제 등이 있다. 한 가지 목적으로 여러 가지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기도 하고 다른 목적의 식품첨가물들이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 몸은 식품첨가물을 이물질로 인식하기 때문에 흡수할 때 면역 기능을 혹사시킨다. 또 간에서 해독되고 신장에서 배설되는 과정에서 신체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영양소를 파괴한다. 특히 위험한 식품첨가물들은 간세포, 뇌세포, 면역세포를 직접 손상시키고 글루탐산나트륨과 같은 화학조미료는 두통, 구토, 안면마비와 같은 직접적인 증상이 아니라도 미각 신경을 둔화시켜 화학물질이 신체로 유입되는 양을 조절할 수 없게 만든다.
식품첨가물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을 대사・해독시키는 과정에서 인체의 조직들이 손상을 당하고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상세포의 증식을 일으키기도 하고 해독 과정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영양소를 소모시키기도 한다.
식품은 식품다워야 한다. 식품 고유의 맛과 향, 그 모양새가 있는 것이 정답이다. 우리는 현재 보이지 않는 설탕, 보이지 않는 소금, 보이지 않는 화학첨가물 등에 의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식만을 추구하는 혀의 노예가 되고 있다. 이제 혀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원하는 것을 먹어야 한다. 자연 식품으로 혀가 제대로 자연의 맛을 찾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고장난 혀와 떠난 미식 여행에서 이제 돌아와야 한다.
출처 : 생존의 밥상
저자 : 김수현 지음
출판사 : 넥서스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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