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푸드>뽀얀 '뿌리채소'.. 세포 되살리는 '먹는 보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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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84회 작성일 15-07-02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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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에 앞서 단백질과 지방을 몸에 저장하는 동물들처럼 식물은 영양분을 뿌리에 저장한다.
땅속 기운을 충분히 흡수하면서 느리게 자란 제철 뿌리채소는 녹말, 당, 미네랄, 비타민 등의 영양분이 축적돼 있어 예로부터 '천연 보약'으로 여겨져 왔다. 뿌리채소 가운데 피부에 좋다는 마와 우엉, 연근을 소개한다.
◆ 마 = 최근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마가 피부에 좋은 것은 알란토인이라는 성분을 지녔기 때문이다. 알란토인은 화장품 재료로도 쓰이는데 세포의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활성화시키는 등 피부 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켜 준다. 특히 건선과 관련해서는 수분 유지력을 향상시켜 주고, 죽은 각질 세포의 탈락을 도와 거친 피부 표면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가꿔주는 효능도 지녔다.
마는 자를 때 나오는 끈적끈적한 점액물질인 뮤신이 몸에 좋은 기능을 한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뮤신은 소화기관의 보호 및 소화운동의 윤활제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마의 뮤신 성분이 위산과다와 위궤양 치료도 돕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비만증 환자에게 매일 아침 꾸준히 마를 갈아 먹인 결과 체중 감량과 함께 위와 장 건강을 회복했다는 임상보고도 있다.
소염과 노화방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스테로이드인 '디오스게닌'이라는 화합물도 마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데 항암효능을 지녔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 우엉 = 우엉은 아삭아삭 씹히는 맛과 독특한 향이 일품인 대표적인 뿌리채소다. 소화를 촉진시키면서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몸이 허약한 이들에게 특히 많이 권해졌다.
우엉은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건선 등의 피부질환 치료제로 이용해 왔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고 각질이 생길 때 아주 훌륭한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 차로 달여 마시거나, 음식의 형태로 만들어 먹었다. 짓찧어서 피부에 직접 바르기도 했다고 한다. 우엉의 이 같은 피부질환 치료 효능은 아르기닌과 탄닌 등의 성분 때문인 것으로 최근 밝혀지고 있다. 특히 탄닌은 피부 점막세포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한편 최근 외국의 한 연구에서는 우엉 뿌리에 함유된 물질인 폴리아세틸린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와 진균을 처치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발견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우엉의 섬유소는 장을 자극해 변비를 해결해 준다. 따라서 노폐물이 장 안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대장암을 예방해 준다. 또 우엉의 이눌린 성분은 인슐린과 같은 작용을 해 당뇨환자의 혈당을 떨어뜨리고, 이뇨작용을 도와 콩팥의 기능을 개선해 준다. 전문가들은 우엉 껍질이 영양가가 많고 맛도 좋으므로 될 수 있는 대로 흙이 묻어있는 것을 골라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째 익히거나 볶아서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 연근 = 연근 역시 마나 우엉과 마찬가지로 소화기능을 개선해 주는 뿌리채소 중의 하나다. 비타민C와 비타민B가 풍부해 피로해소를 도우며 마에도 있는, 끈적한 점액성분이 소화를 촉진시킨다. 섬유질 역시 많이 들어있어 대장 기능 개선에도 좋다.
피부와 관련해서는 비타민C와 탄닌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질환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는 피부의 탄력을 유지시키는 콜라겐 합성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이다. 연근은 100g당 비타민C를 57㎎ 함유하고 있다. 이는 당근(8㎎), 무(16㎎), 감자(36㎎) 등 다른 뿌리채소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비타민C의 보고라는 감귤(조생종 기준 44㎎)보다도 함량이 높다. 특히 연근에는 채소로서 드물게 비타민 B12가 들어 있어 빈혈을 예방하고 간 해독을 돕는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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