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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들이 선호하는 '압력솥 폭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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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92회 작성일 15-07-28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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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과정 비교적 단순…인터넷에 제조법 떠돌아

美당국 3년전 "길가에 있는 압력솥 의심해야" 경고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압력솥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밝힘에 따라 이 폭탄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력솥 폭탄은 압력솥(Pressure cooker)에 뇌관과 장약, 금속 파편 등을 채워넣은 형태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무장세력과 알 카에다 등 국제적인 테러조직들이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 폭탄은 제조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제조방법도 인터넷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이른바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개인 테러리스트들도 종종 사용한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 측은 이번 테러에 압력솥 폭탄이 사용됐다고 해서 당장 해외 테러리스트를 결부시킬 수는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CNN 방송은 수사 상황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폭탄이 개인 테러리스트가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CNN 측에 "(개인 테러리스트의 소행은) 가장 우려하던 일"이라며 "(누구의 소행인지) 정보도 없고 추적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한 폭발물 전문가는 "군에서 쓰는 고폭탄용 화약을 썼으면 검거나 회색 연기가 났을 것"이라며 폭발 당시 하얀 연기가 난 것을 들어 설탕과 같은 유기 연료나 탄소를 썼을 것이라고 CNN을 통해 주장했다.

CNN은 또 "불꽃놀이용 화약이나 발화물질인 염소산염과 설탕 혼합물을 이용한 것 같다"는 한 연방 사법기관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앞서 FBI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탄테러에 압력솥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나일론 조각과 볼베어링, 못 조각 등이 발견됐다며 이번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은 어두운 색상의 배낭이나 가방에 담겨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복수의 소식통도 첫 번째 폭발물은 금속과 볼베어링 등이 담겨 있는 6ℓ짜리 압력솥이었고 또 다른 폭발물 역시 못이 가득 담긴 압력솥 폭탄이었다고 확인했다.

압력솥 폭탄은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테러사건에 종종 이용돼왔다.

FBI와 미 국토안보부가 2010년 7월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압력솥 폭탄은 특히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에서 자주 쓰인다.

심지어 예멘지역 알 카에다는 2010년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만든 '인스파이어'라는 온라인 출판물에 이 폭탄에 대한 구체적인 제조방법을 영문으로 올려놓고 '외로운 늑대'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엄마의 부엌에서 폭탄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제조법은 "압력으로 채워진 솥은 (간단한 폭탄을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해놨다.

미국 안보 당국은 이 폭탄의 구조와 관련, 솥 안에 장약을 채워넣고 뚜껑 부분에 디지털 시계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만든 뇌관을 설치하는 식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보통 장약으로는 질산암모늄이나 고성능 폭약인 RDX 등이 사용된다.

종전에도 미국, 중국, 프랑스 등에서도 압력솥 폭탄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한 전직 군인이 압력솥 폭탄을 만들어 텍사스의 한 레스토랑을 공격하려 한 혐의로 지난해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이에 앞서 2010년 5월에도 뉴욕시 타임스퀘어에서 이 폭탄을 이용한 테러 기도가 있었다.

이 때문에 미 당국은 2010년 "빌딩 로비나 사람이 붐비는 거리 모퉁이에 놓인 압력솥은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폭발물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폭제, 스위치, 장약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조사결과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외신들은 볼베어링과 못 등을 채워넣은 파이프 폭탄이나 무차별 살상을 위한 자살폭탄용 조끼 등에 사용되는 TATP(트리아세톤 트리퍼옥사이드) 등도 이번 폭탄 테러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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