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회심의 카드인가… '싸움닭' 라이스, 美안보보좌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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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20회 작성일 15-07-2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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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수전 라이스(49·사진) 유엔 주재 대사가 올 하반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존 케리 국무장관과 외교·안보정책 주도권을 놓고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 시각)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스 대사가 오는 7월 이후 유엔대사에서 물러나고, 현재 톰 도닐런 NSC 보좌관의 뒤를 잇게 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 [조선일보]
오바마는 자신이 무명이었던 시절부터 일찌감치 외교안보 정책을 조언한 라이스에 대해 큰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기 행정부에서 라이스를 국무장관에 기용하려 했다. 하지만 라이스가 지난해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 초기에 조직적 테러보다 우발적 충돌에 무게를 실은 발언으로 공화당의 집중 공격을 받자 그의 지명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공화당은 라이스를 공격하려면 차라리 나를 공격하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는 라이스를 의회 인준이 필요없는 NSC 보좌관으로 기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오바마의 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이스가 NSC를 맡게 되면 부처들이 복잡하게 연계된 외교 정책 결정의 중심에 서게 돼 케리 국무장관과 대립이 불가피해진다.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와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거물 케리는 독자적인 어젠다를 내세워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바마가 라이스를 통해 케리를 견제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라이스는 '싸움닭' 성격이기 때문에 이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케리와 라이스가 대북 정책을 놓고서도 온도차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오랜 기간 북한 문제를 다뤄온 케리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유엔에서 대북 제재를 이끌어온 라이스는 북한에 대해 훨씬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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