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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금과의 전쟁' 3년… 뉴욕市 첫 승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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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70회 작성일 15-07-2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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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 금연 지역 확대, 트랜스지방 줄이기 캠페인, 탄산음료와의 전쟁 등을 벌여온 '건강 전도사'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소금과의 전쟁'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블룸버그<사진> 시장은 2010년 1월, 뉴욕 시민의 소금 섭취량을 5년 안에 20% 줄이는 '소금과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식품 업체와 레스토랑 체인 30곳으로부터 제품 내 소금 함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2014년까지 25% 이상 줄이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발표했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 가운데 21개 업체가 2012년까지로 약속했던 1단계 목표를 달성했다고 알려온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 시장의 이날 회견에는 이들 회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6명이 참석했다.

↑ [조선일보]

미국 전역에서 매년 약 70만명이 고혈압·심장마비·뇌졸중 등 소금 과다 섭취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성인 1일 권장 소금 섭취량을 2000㎎으로 정해놓고 있지만, 지난달 31일부터 이를 더 줄이는 방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미국 심장병협회의 권장량은 1500㎎ 이내다. 미국인의 일일 소금 섭취량 평균은 거의 3300㎎에 이른다고 미 질병통제센터(CDC)는 밝혔다.

이번에 소금 줄이기 목표를 달성한 업체들은 주로 소스·베이컨·케첩·햄·가공 치즈·피자·콩 통조림 등 기본적으로 짠맛이 강한 제품을 주로 만드는 업체들이다. 크래프트사는 치즈의 소금 함량을 3년 전에 비해 18% 줄였고, 하인츠사는 토마토케첩의 소금을 15% 줄였으며,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인 서브웨이는 클럽 샌드위치 등 인기 제품에서 27%의 소금을 덜어냈다.

그러나 뉴욕시 보건위원인 토머스 팔리 박사는 소금이 이들 외에도 대부분의 음식에 포함돼 있어 이번 결과가 실제 뉴욕 시민의 소금 섭취 줄이기에 어느 정도로 기여할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미국인의 소금 섭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음식은 '빵'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제기된다. 크래프트 등 많은 업체는 제품의 짠맛을 유지하기 위해 소금(염화나트륨) 대신 '염화칼륨'을 쓴다고 밝혔다. 염화칼륨은 짠맛 외에 쓴맛이 있어, 이를 중화하기 위한 다른 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많다. 크래프트 등은 이 '다른 첨가물'의 성분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염화칼륨도 다량 섭취할 경우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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