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경제압박 목적은 정권 붕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02회 작성일 15-07-26 03:45
본문
"제재로 폭동 유발 전략"
中에 원유금수 동참 압박
미국이 이란과 금융거래를 차단하려는 이유는 이란 정권의 붕괴를 노린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 미국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을 차단하는 등 경제적 숨통을 죄면 이란 국민이 폭동을 일으키고, 이란 정권이 붕괴하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이다. 미국은 이란 정부가 정권 붕괴를 우려해 서방 국가와의 협상에 응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때까지 일단 공세를 늦추지 않을 태세다.
그렇지만 특정국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는 그 나라의 지배 엘리트보다 일반국민이 더 큰 고통을 받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미국 일부 정부 당국자는 이 때문에 이란 경제제재의 목적이 내정 불안 유도 또는 정권교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선제 공격하고, 이란이 반격에 나섬으로써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사태가 전개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독자적인 행동을 사전에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또 이란 원유 금수 조치에 동참하라며 중국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나 미국의 핵무기 확산방지 노력에 중국이 협력할 것을 호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도 만나 "경제성장과 금융안정뿐 아니라 핵무기 비확산에서도 미국과 중국이 강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미·중 간 전략적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은 이란 제재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천샤오둥(陳曉東) 외교부 서아시아·북아프리카사장(국장급)은 차이나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일방적 제재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석유 수송량의 4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당사국이 타격을 입을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재난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마냥 미국의 요구를 외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이란과의 거래를 이유로 중국 기업들에 금융제재를 하게 되면 그 피해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중국도 미국과 접점 찾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베이징=국기연·주춘렬 특파원
세계일보||입력 2012.01.11 19:33
- 이전글“구글은 해적 리더, 오바마는 동조자”… 머독 ‘지재권 보호 법안 반대’ 관련 강력 비난 15.07.26
- 다음글피치 “伊 신용등급 강등” 경고… 국채수익률 또 7% 돌파 15.07.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