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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꿈이 있습니다" 킹목사 명연설 48주년 맞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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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13회 작성일 15-07-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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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은 흑인 해방운동을 이끌던 미국 침례교회 목사인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63년 워싱턴 D.C. 내셔널 몰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기념관 광장에서 20만의 군중 앞에서 "나에게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로 시작되는 명연설을 한지 48년이 되는 날이다.
특히 연설을 한 바로 그 자리에 들어서는 킹 목사 기념관 헌정식이 이날 예정돼있었다. 킹 목사의 기념관은 사업 추진 43년만에 완공됐다. 킹 기념관은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과 제퍼슨 기념관, 루즈벨트 기념관 등 역사에 남을 전직 백인 대통령 기념관들에 둘러싸인 요지에 세워졌다. 미국 수도의 중심, 내셔널 몰에 흑인 최초의 기념관으로 등장한 것이다.
미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해 아쉽게도 행사가 연기됐으나 킹 목사가 남긴 '정의와 민주주의, 희망, 사랑'의 메시지를 기리는 움직임은 다양하게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흑인민권운동가 출신인 존 루이스 하원의원(민주.조지아)이 "킹 목사는 오바마에게 무슨 말을 할까'라고 '의미있는 질문'을 던진 내용을 게재했다.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에게 과연 킹 목사의 메시지를 오늘에 구현할 과제가 무엇이며, 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묻고 있다.
루이스 의원은 1964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킹 목사가 68년 암살 당할 때까지 비폭력 흑인해방을 이끈 과정을 회고하면서 "킹 목사가 젊은 대통령에게 인종과 피부색과 종교적 신념, 성적인 기호 등으로 인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물을 것"이라면서 지도자는 어떤 역경에도 불구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킹 목사의 기념관도 들어서고 흑인 대통령 치하에서 살고 있는 미국내 흑인들이지만 이들의 심기는 그다지 편치 않아 보인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 취임이후 흑인 실업률이 치솟고 있어 피부로 느끼는 흑인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미국의 전체 실업률은 9.7%이다. 인종별로 볼 때 백인들은 8.8%이지만 흑인은 16.5%으로 두배에 달한다. 흑인의원연맹(CBC)의 엠마뉴엘 클리버 민주당 하원의원은 "흑인 실업률이 높은 것은 도시 사회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 훈련의 기회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기 후퇴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흑인들은 그나마 '흑인 대통령'을 둔 자부심으로 어려움을 견뎌왔지만 최근 재선 도전을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의 행보에 '실망감'을 토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바마가 백인들의 표심을 잡는데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CBC 전 의장이었던 일리야 커밍스 하원의원(민주)은 최근 CNN에 출연해 "여기에서(워싱턴D.C) 40마일만 더 가면 흑인의 40%가 실업상태인 볼티모어"라며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중서부 3개주로 버스투어를 한 '흑인 대통령'을 겨냥한 셈이다.
흑인 지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계속 현재처럼 흑인들을 '외면'할 경우 다음 대선에서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당혹한 오바마 대통령 진영도 흑인 달래기에 주력하고 있다. 노동절 이후 발표할 새로운 경제 대책에 흑인 일자리 창출 등 내용있는 대책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연기된 킹 목사 기념관 헌정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흑인과 백인이 함께 하는' 미국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메시지를 미 전역은 물론 세계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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