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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대신 컴퓨터로… 21세기형 '국제 은행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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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99회 작성일 15-07-28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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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류 대신 컴퓨터로 무장한 21세기형 국제 은행강도단이 등장했다. 미국을 비롯한 27개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컴퓨터 해킹을 통해 4500만달러(약 500억원)를 인출해 간 희대의 사이버 절도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미국 연방검찰은 지난 2월19일 뉴욕에서만도 2904대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10시간 새 240만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국제적인 사이버 절도사건이 동시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사상 최대 사이버해킹 절도사건으로 기록됐다. 미 연방검찰은 뉴욕 일대에서 용의자 8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이 중 1명은 숨졌으며 나머지 7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7명은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미국 시민권자라고 검찰이 밝혔다. 이 조직의 우두머리는 지난 4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미국 연방검찰은 일본, 영국 등 세계 12개국 수사기관과 공조를 벌인 끝에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범죄단은 7개월에 걸쳐 훔친 직불카드 정보로 미국과 인도 등에 있는 금융기관의 컴퓨터망을 해킹한 뒤 직불카드의 지급 상한선을 없애고 돈을 인출했다. 이 조직 지휘부가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해킹으로 돈을 꺼낼 수 있는 ATM을 지목하면 행동대원이 큰 자루를 들고가 돈을 빼냈다. 이들은 특히 짧은 시간에 ATM을 옮겨 다니며 돈을 자루에 쓸어담아 이들이 움직일 때마다 자루가 크게 불어나는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범죄는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됐다. 먼저 해커들이 직불카드 계좌에 접근해 인출 한도를 걷어내면 '인출팀'으로 불리는 각국 행동대원들이 해커가 전해 준 계좌정보로 한꺼번에 현금을 털었다. 로레타 린치 뉴욕 연방검사는 이번 사건을 '플래시몹형 범죄'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보안시스템이 취약한 중동국가 은행들의 전산망을 노렸고, 세계 각지에 있는 이들 은행의 ATM으로부터 돈을 빼냈다.

이들은 해킹으로 빼낸 돈을 롤렉스시계, 고급자동차 등을 사는 방식으로 세탁했다.

미 검찰당국은 인터넷시대에 사이버해킹 은행강도가 활개를 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번에는 개인 ATM 이용자가 아니라 은행이 타깃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대금 결제수단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개인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인터넷의 확산과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세계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는 신종 해킹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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