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시위 불 댕긴 반무슬림영화, 제작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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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03회 작성일 15-07-2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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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미시위의 불을 댕겨 미국 대사의 사망을 불러일으킨 영화 '무슬림의 결백'의 제작자와 제작 목적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무슬림들의 분노를 촉발한 이 영화의 제작자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을 이스라엘계 미국인이며 부동산개발업자인 샘 바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영화의 제작에 관련된 한 기독교 활동가는 바실은 필명이고, 유대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도 바실이라는 이름의 이스라엘 시민에 대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또 다수의 영화 제작사와 관계자들은 이 영화 제작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 관계자만이 할리우드의 한 낡은 극장에서 이 영화 전체가 몇 개월 전 상영된 바 있다고 말했을 뿐이다.
바실이 자신에 대해 밝힌 사실들은 거짓으로 드러나거나 의심스러운 내용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실은 AP통신에는 자신의 나이가 56세라고 밝혔지만 유튜브 신상정보에는 자신이 74세라고 기재했다.
기독교 활동가인 스티브 클라인은 "이 영화 제작의 배경에 다수의 중동 국가들에서 거주했던 미국인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시리아, 터키, 파키스탄, 이집트 등 국가의 출신"이라며 "그들 중 일부는 콥트교(이집트 토착 기독교 종파)도이지만 다수는 복음주의 기독교도들이다"라고 말했다.
클라인은 또 영화 제작자가 이집트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바실은 이에 대한 확인은 거부한 상태다.
영화 출연자 및 제작진 80명은 자신들이 사기를 당해 영화에 참여했다고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이들은 "모든 출연자와 제작진은 프로듀서에 의해 기만당했다고 여기며 이는 매우 불쾌하다"면서 "우리는 이 영화의 의도나 목적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들은 "우리는 대본이 기괴할 정도로 수정된 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 영화로 인해 벌어진 비극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배우는 "대본에는 '선지자 무함마드'라는 표현이 없었다"면서 "영화의 설정이 약 2000년 전의 모험담이라고 들었지 이같은 내용인지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는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사기꾼에 호색한, 학살자로 묘사하고 있다. 이 영화의 14분짜리 압축본은 아랍어로도 번역되었으며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퍼졌다. 현재 바실은 보복을 우려해 잠적한 상태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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