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천재의 시대는 지나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525회 작성일 10-08-04 15:25
본문
아인슈타인을 통해 물리학은 완전히 다른 세계로 들어섰고 그의 지혜는 인터넷과 원자탄의 기초가 된 고체 전자공학의 길을 열었다. 아인슈타인의 총기(聰氣)는 20세기의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다음 세기의 경우는 어떤가. 역시 발군의 인물이 등장해 21세기의 궤도를 설정할 것인가.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낮에는 스위스 특허청 직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물리학을 연구했던 시절 이래 세월은 많이 변했다. 20세기 초만 해도 과학과 기술은 여전히 민간인 후원자와 지하 실험실에서 일하는 개인 발명가들의 영역이었다. 요즘은 정부·대학·기업·벤처자본가 등이 후원하는 방대한 연구 네트워크가 총동원돼 차세대의 ‘새 것’을 찾고 있다. 적어도 선진국에서는 발견과 발명이 조직화돼 있다.
물론 개인의 지혜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어느 한 천재에 대한 의존도는 줄었다. 우리 사회에서는 획기적인 발전들이 좀더 꾸준히 이뤄진다.
수요에 따라 획기적 돌파구를 열어가는 현상은 2차대전 때부터 시작됐다. 미군은 적군 비행기를 맞히지 못하더라도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대공포탄을 원했다. 적절한 순간에 공중에서 폭탄을 터뜨리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美 국방부는 존스 홉킨스大 부설 응용물리 연구소에 자금을 대고, 플라스틱·전자기학 및 기타 분야의 전문가들을 포진시켰다. 그 결과 개발된 근접신관(近接信管, 포탄·유도탄 등의 탄두에 결합해 일정 거리에 접근하면 자동 폭발하는 신관)은 2차대전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근접신관 개발 노력은 원폭 개발로 유명한 ‘맨해튼 프로젝트’와 더불어 특정 발명품을 목표로 전문가 조직을 결성하는 선례가 됐다.
이같은 ‘발견의 방법론’이 바뀌면서 사태는 복잡해진다. 발명가들은 더욱 복잡한 기계를 만들 수 있는 돈을 얻었지만 동시에 발명행위 자체도 더욱 복잡해졌다. 조지 메이슨大의 기술 전문가 돈 캐시는 “헨리 포드는 자신의 조립공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고 있었지만 도요타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런 복잡성은 자동차·항공기 등의 대형 품목에서 토스트기·봉제인형·게임보이 등으로도 확산됐다.
캐시는 “우리 아버지는 세상이 언제나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들은 매일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우리가 많이 익숙해져 있기는 하지만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실로 엄청나다. 인터넷의 위력에 대한 이야기가 과장됐다고 비판하기는 쉽다. 그러나 인터넷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지는 못했을망정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
인터넷뿐 아니라 인간 지놈의 해독과 돌리 羊의 복제 등 지난 10년 동안 역사상 가장 집중적으로 기술혁신이 이뤄졌다. 그런 엄청난 변화들마저도 쉬이 잊혀지게 만들 일들이 앞으로 10년 동안에 일어날 수 있다. 인터넷은 세계 각국의 컴퓨터들을 연결시킴으로써 신세계를 열었다. 이제 그 영향력은 일상적인 물건에 내장된 작은 칩들에도 미친다.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인터넷의 비중이 커지면서 우리는 보안과 사생활 문제로 계속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이 모든 변화는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보다 더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부를 것이다.
그러나 다음 세기의 경우는 어떤가. 역시 발군의 인물이 등장해 21세기의 궤도를 설정할 것인가.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낮에는 스위스 특허청 직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물리학을 연구했던 시절 이래 세월은 많이 변했다. 20세기 초만 해도 과학과 기술은 여전히 민간인 후원자와 지하 실험실에서 일하는 개인 발명가들의 영역이었다. 요즘은 정부·대학·기업·벤처자본가 등이 후원하는 방대한 연구 네트워크가 총동원돼 차세대의 ‘새 것’을 찾고 있다. 적어도 선진국에서는 발견과 발명이 조직화돼 있다.
물론 개인의 지혜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어느 한 천재에 대한 의존도는 줄었다. 우리 사회에서는 획기적인 발전들이 좀더 꾸준히 이뤄진다.
수요에 따라 획기적 돌파구를 열어가는 현상은 2차대전 때부터 시작됐다. 미군은 적군 비행기를 맞히지 못하더라도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대공포탄을 원했다. 적절한 순간에 공중에서 폭탄을 터뜨리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美 국방부는 존스 홉킨스大 부설 응용물리 연구소에 자금을 대고, 플라스틱·전자기학 및 기타 분야의 전문가들을 포진시켰다. 그 결과 개발된 근접신관(近接信管, 포탄·유도탄 등의 탄두에 결합해 일정 거리에 접근하면 자동 폭발하는 신관)은 2차대전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근접신관 개발 노력은 원폭 개발로 유명한 ‘맨해튼 프로젝트’와 더불어 특정 발명품을 목표로 전문가 조직을 결성하는 선례가 됐다.
이같은 ‘발견의 방법론’이 바뀌면서 사태는 복잡해진다. 발명가들은 더욱 복잡한 기계를 만들 수 있는 돈을 얻었지만 동시에 발명행위 자체도 더욱 복잡해졌다. 조지 메이슨大의 기술 전문가 돈 캐시는 “헨리 포드는 자신의 조립공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고 있었지만 도요타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런 복잡성은 자동차·항공기 등의 대형 품목에서 토스트기·봉제인형·게임보이 등으로도 확산됐다.
캐시는 “우리 아버지는 세상이 언제나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들은 매일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우리가 많이 익숙해져 있기는 하지만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실로 엄청나다. 인터넷의 위력에 대한 이야기가 과장됐다고 비판하기는 쉽다. 그러나 인터넷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지는 못했을망정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
인터넷뿐 아니라 인간 지놈의 해독과 돌리 羊의 복제 등 지난 10년 동안 역사상 가장 집중적으로 기술혁신이 이뤄졌다. 그런 엄청난 변화들마저도 쉬이 잊혀지게 만들 일들이 앞으로 10년 동안에 일어날 수 있다. 인터넷은 세계 각국의 컴퓨터들을 연결시킴으로써 신세계를 열었다. 이제 그 영향력은 일상적인 물건에 내장된 작은 칩들에도 미친다.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인터넷의 비중이 커지면서 우리는 보안과 사생활 문제로 계속 골머리를 앓을 것이다.
이 모든 변화는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보다 더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부를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