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는 없다…지금을 가치있게 살아야" > 인생수첩 엿보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인생수첩 엿보기


 

"사후세계는 없다…지금을 가치있게 살아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Emile 댓글 0건 조회 1,173회 작성일 14-10-16 05:43

본문

美예일대 최고 명강의 '죽음' 셸리 케이건 교수

"죽음에 대해 아는 것은 곧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아는 것입니다"

미국 예일대에서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로 꼽힌 '죽음(Death)'. 명강의 주인공인 셸리 케이건(Shelly Kagan) 교수는 7일 "죽고 나면 기회가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 한정된 시간을 지혜롭게 써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죽음' 강의는 종교적 해석을 배제하고 논리와 이성으로만 삶과 죽음을 분석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강의를 엮은 책 '죽음이란 무엇인가'가 번역 출판돼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한국을 찾은 케이건 교수는 이날 서울대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몸이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므로 현재의 삶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죽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기본적인 질문에서 그의 강의는 출발한다.

사후세계는 없다는 것이 케이건 교수의 주장이다. 육체가 죽었는데 영혼이 불멸하는 일은 없다고 그는 믿는다.

케이건 교수는 "예를 들어 내가 아내를 40년간 사랑하고 있지만 이 역시 영원히 지속하지 않고 죽으면 끝"이라며 "지금 이 순간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케이건 교수는 일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자살이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의와 책에서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러나 "언제나 자살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뜻이 절대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자살은 미래에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을 놓친 잘못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살이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부담을 안기는 이기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케이건 교수는 "한국은 자살률이 높고 특히 공부에 압박을 느끼는 10대들의 자살이 문제라고 들었다"라며 "당장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미래에 어떤 일이 올지 모르니 삶이 끔찍하거나 가치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케이건 교수는 일리노이 대학에서 일할 때 죽음에 관해 가르칠 사람이 필요하다는 당시 철학과 학과장의 제안을 계기로 죽음을 주제로 강의하기 시작했다.

그는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강의 제안을 수락한 지 벌써 30년이 지났다"라며 "모두가 한 번씩은 진지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연구하고 강의하며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케이건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대 문화관에서, 9일 오전 경기 성남 NHN 본사에서 죽음을 주제로 공개 강연을 펼친다.


연합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