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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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337회 작성일 10-08-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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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중역인 양모(54)씨와 전업주부 김모(50)씨는 1남1녀를 둔 평범한 부부.동창회 등 각종 모임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하고, 시댁이나 친정 행사에도 같이 얼굴을 내민다. 그러나 이 부부는 7년 전부터 각방을 쓰고 있다. 자식이 모두 결혼하면 이혼하기로 각서까지 작성해 두었다. 전형적인 ‘디스플레이(D isplay) 부부’의 모습이다.
‘디스플레이 부부’란 쇼윈도의 마네킹처럼 외관상으로만의 부부를 뜻한다. 사회적 지위와 체면, 자식의 미래, 부모의 반대 때문에 이혼을 미루고 정상적 인 부부처럼 살아갈 뿐이다. 개인적인 대화를 하지 않고, 부부관계는 물론 없다. 미국 사회에서 2∼3년 전부터 거론되기 시작했고, 일본의 도쿄 일대에서 나타났다는‘가면부부’와도 맥이 닿는다.
자녀의 조기유학, 남편의 장기적인 유학·해외근무, 사회적 성취를 이루려는 아내의 욕구 등 사회적인 변화가 디스플레이 부부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 디스플레이 부부는 결혼 생활이 오래된 부부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20, 30대 부부에게도‘이혼의 전주곡’처럼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신모(31)씨는 결혼 4개월만에 남편과 각방을 쓰기 시작 했다. 남편은 직장 일로 거의 매일 늦게 들어왔고, 집안 일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어쩌다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에는 인터넷 게임에만 몰두했다. 맞벌이 부부였지만 집안 일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몽땅 떠넘기는 남편의 태도를 신씨는 용납하기 어려웠다. 신씨는 “3년이나 연애를 했지만 이렇게까지 가부장적인 행세를 하는 사람인 줄 몰랐다.”면서 “냉각기를 가지면 나아질 줄 알았지만 남편은 그저 그러려니 생각해 이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평론 박사과정에 있는 최모(29)씨는 남편과 벌써 5년째 떨어져 각자의 인생을 산다. 미국에서 박사를 딴 남편은 그곳에서 교수로 자리잡았다. 신혼 초 최씨는 미국의 남편 곁에서 6개월간 살았지만, 자신도 박사 과정을 마쳐야 할 것 같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꾸준히 남자친구들과 사귀는 그는 “방학에 잠깐 서울에 오는 남편을 믿고 독수공방을 해야 하느냐.”면서 “남편도 내 생활을 눈치챈 듯하지만 헤어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한다. 시댁이며 친정에서는 남편을 기다리며 공부에 전념하는 줄 알고 있다.
최근 4∼5년간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던 이모(39·의사)씨는 지난해 7월 자녀 둘을 캐나다로 조기 유학 보내며 결국 ‘기러기 아빠’를 택했다. 그는“ 한때 국제학회에 참석해서 낯선 외국인 교수를 붙들고 이혼을 할까 말까를 의논할 정도로 심각했다.”며 “그러나 자식을 위해 희생하신 어머니를 생각해 내가 희생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아내와의 불화를 아이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끔 가끔 캐나다로 가고, 처가의 경조사에 일일이 참석해 금실을 ‘과시’하기도 한다. 그는“캐나다와 미국 LA·뉴욕의 교포사회에서 ‘기러기 엄마’들이 남편과의 갈등으로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덧 붙였다.
디스플레이 부부의 문제점은 남편(아내)이 디스플레이 부부라는 사실 자체를 깨닫지 못한다는 것. 전통적인 남편(아내)의 역할에만 안주한 채 대화 없이 살아가는 부부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강정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은 “맞벌이 부부가 늘고 부부 관계에서도 새 가치관이 형성되고 있지만, 여성은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남성은 이를 외면하면서 생기는 불협화음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디스플레이 부부’란 쇼윈도의 마네킹처럼 외관상으로만의 부부를 뜻한다. 사회적 지위와 체면, 자식의 미래, 부모의 반대 때문에 이혼을 미루고 정상적 인 부부처럼 살아갈 뿐이다. 개인적인 대화를 하지 않고, 부부관계는 물론 없다. 미국 사회에서 2∼3년 전부터 거론되기 시작했고, 일본의 도쿄 일대에서 나타났다는‘가면부부’와도 맥이 닿는다.
자녀의 조기유학, 남편의 장기적인 유학·해외근무, 사회적 성취를 이루려는 아내의 욕구 등 사회적인 변화가 디스플레이 부부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 디스플레이 부부는 결혼 생활이 오래된 부부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20, 30대 부부에게도‘이혼의 전주곡’처럼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신모(31)씨는 결혼 4개월만에 남편과 각방을 쓰기 시작 했다. 남편은 직장 일로 거의 매일 늦게 들어왔고, 집안 일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어쩌다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에는 인터넷 게임에만 몰두했다. 맞벌이 부부였지만 집안 일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몽땅 떠넘기는 남편의 태도를 신씨는 용납하기 어려웠다. 신씨는 “3년이나 연애를 했지만 이렇게까지 가부장적인 행세를 하는 사람인 줄 몰랐다.”면서 “냉각기를 가지면 나아질 줄 알았지만 남편은 그저 그러려니 생각해 이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평론 박사과정에 있는 최모(29)씨는 남편과 벌써 5년째 떨어져 각자의 인생을 산다. 미국에서 박사를 딴 남편은 그곳에서 교수로 자리잡았다. 신혼 초 최씨는 미국의 남편 곁에서 6개월간 살았지만, 자신도 박사 과정을 마쳐야 할 것 같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꾸준히 남자친구들과 사귀는 그는 “방학에 잠깐 서울에 오는 남편을 믿고 독수공방을 해야 하느냐.”면서 “남편도 내 생활을 눈치챈 듯하지만 헤어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한다. 시댁이며 친정에서는 남편을 기다리며 공부에 전념하는 줄 알고 있다.
최근 4∼5년간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던 이모(39·의사)씨는 지난해 7월 자녀 둘을 캐나다로 조기 유학 보내며 결국 ‘기러기 아빠’를 택했다. 그는“ 한때 국제학회에 참석해서 낯선 외국인 교수를 붙들고 이혼을 할까 말까를 의논할 정도로 심각했다.”며 “그러나 자식을 위해 희생하신 어머니를 생각해 내가 희생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아내와의 불화를 아이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끔 가끔 캐나다로 가고, 처가의 경조사에 일일이 참석해 금실을 ‘과시’하기도 한다. 그는“캐나다와 미국 LA·뉴욕의 교포사회에서 ‘기러기 엄마’들이 남편과의 갈등으로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덧 붙였다.
디스플레이 부부의 문제점은 남편(아내)이 디스플레이 부부라는 사실 자체를 깨닫지 못한다는 것. 전통적인 남편(아내)의 역할에만 안주한 채 대화 없이 살아가는 부부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강정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은 “맞벌이 부부가 늘고 부부 관계에서도 새 가치관이 형성되고 있지만, 여성은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남성은 이를 외면하면서 생기는 불협화음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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