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신드롬’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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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313회 작성일 10-08-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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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젊음, 참여, 바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상징하는 키워드(key word)들이 우리 사회의 문화 지형을 바꾸고 있다. 노무현 후보의 당선 이후 가장 두드러진 바람은 ‘평민’ 즉 ‘보통사람’ 바람이다. 노 당선자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들에는 “보통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서민 대통령’이 돼 달라’는 글이 쇄도하고,“노태우(盧泰愚) 대통령 때의 가식적이고 허위에 찬 보통사람이 아닌 진정한 우리들의 시대가 왔다”고 환호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폭발력을 발휘한 젊은 세대가 앞으로도 계속 여론의 중심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 역시‘평민 신드롬’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노 당선자가 대선 당시 서민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활용했던 각종 소품들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젊은이들로부터 외면당했던 통기타가 인기를 얻고 노 후보가 불렀던‘상록수’를 비롯, ‘광야에서’‘아침이슬’등 1970~1980년대 운동권 가요가 대학가 주점이나 노래방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의 상징색이 붉은색이었다면 노 당선자가 대선 당시 각종 소품에서 활용했던 노란색이‘국민 참여 정치’의 새로운 상징색이 되고, 2003년 가장 각광받는 색깔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대선이 끝난 후 한 달여 동안 보여준 노무현 당선자의 행보 역시 그간 기존 정치권의 권위주의적인 행태를 깨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는 휘장을 걸어놓은 것부터가 그렇고,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국민참여센터를 통해 보통사람 모두가 정부 각료를 추천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 것 등도 그 사례다.
지난 1월 22일 노 당선자가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한 것은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야당 당사를 찾아가 야당 대표를 만난 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국회의 총리 인준 절차를 무사히 넘기기 위한 고육책으로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예전에는 이처럼 내놓고 솔직하게 협조를 구하는 게 아니라 주로 막후교섭이나 뒷거래를 통해 국면을 돌파하려 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견해다.
업무차원에서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노 당선자는 곳곳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파격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도 대중목욕탕에 간다는 것은 이미 여러 번 보도된 얘기여서 지난 1월 18일 TV토론에서는“청와대에 가서도 계속 대중목욕탕에 다닐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광재씨 등 노 당선자의 386 참모진이 캐주얼 점퍼 차림으로 가방을 어깨에 메고 인수위 사무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목격된 것도 파격이다. 미국에서는 과거 빌 클린턴이 젊은 나이에 대통령에 당선된 후 거리에서 햄버거를 사먹고, 그의 30대 비서관들이 캐주얼 복장으로 백악관에 출근하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조지 부시 정권에 식상함을 느꼈던 미국인들에게 호감을 얻기도 했다.
‘보통사람 신드롬’은 정치권의‘낡은 권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권위에 대한 반감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단적인 예가‘서울대가 없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노 후보의 당선 이후 판매량이 2~3배 증가한 것.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학벌 중심주의에 대한 반감과 고졸·고교중퇴 대통령 부부의 탄생에 따라 그간 억눌려온 학벌위주 사회에 대한 해방감이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폭발력을 발휘한 젊은 세대가 앞으로도 계속 여론의 중심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 역시‘평민 신드롬’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노 당선자가 대선 당시 서민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활용했던 각종 소품들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젊은이들로부터 외면당했던 통기타가 인기를 얻고 노 후보가 불렀던‘상록수’를 비롯, ‘광야에서’‘아침이슬’등 1970~1980년대 운동권 가요가 대학가 주점이나 노래방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의 상징색이 붉은색이었다면 노 당선자가 대선 당시 각종 소품에서 활용했던 노란색이‘국민 참여 정치’의 새로운 상징색이 되고, 2003년 가장 각광받는 색깔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대선이 끝난 후 한 달여 동안 보여준 노무현 당선자의 행보 역시 그간 기존 정치권의 권위주의적인 행태를 깨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는 휘장을 걸어놓은 것부터가 그렇고,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국민참여센터를 통해 보통사람 모두가 정부 각료를 추천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 것 등도 그 사례다.
지난 1월 22일 노 당선자가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한 것은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야당 당사를 찾아가 야당 대표를 만난 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국회의 총리 인준 절차를 무사히 넘기기 위한 고육책으로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예전에는 이처럼 내놓고 솔직하게 협조를 구하는 게 아니라 주로 막후교섭이나 뒷거래를 통해 국면을 돌파하려 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견해다.
업무차원에서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노 당선자는 곳곳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파격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도 대중목욕탕에 간다는 것은 이미 여러 번 보도된 얘기여서 지난 1월 18일 TV토론에서는“청와대에 가서도 계속 대중목욕탕에 다닐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광재씨 등 노 당선자의 386 참모진이 캐주얼 점퍼 차림으로 가방을 어깨에 메고 인수위 사무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목격된 것도 파격이다. 미국에서는 과거 빌 클린턴이 젊은 나이에 대통령에 당선된 후 거리에서 햄버거를 사먹고, 그의 30대 비서관들이 캐주얼 복장으로 백악관에 출근하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조지 부시 정권에 식상함을 느꼈던 미국인들에게 호감을 얻기도 했다.
‘보통사람 신드롬’은 정치권의‘낡은 권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권위에 대한 반감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단적인 예가‘서울대가 없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노 후보의 당선 이후 판매량이 2~3배 증가한 것.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학벌 중심주의에 대한 반감과 고졸·고교중퇴 대통령 부부의 탄생에 따라 그간 억눌려온 학벌위주 사회에 대한 해방감이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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