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닛한 스님 > 행복 체험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행복 체험


 

탁닛한 스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2,395회 작성일 10-08-10 14:20

본문

틱낫한 스님이 머무는 곳은 프랑스 남부 지방의 플럼 빌리지(Plum Village). 자신의 이상과 가르침을 펼치기 위해 1982년에 세운 명상과 수행의 공동체다. 1년 내내 세계 각지의 사람이 찾아와 며칠씩 머물고 간다. 그러나 그곳에는 명상과 깨달음을 위해 준비된 특별한 교육 따위는 없다. 다만 함께 걷고 밥 먹고 차를 마신다. 걷는 것은 걷기명상, 숨쉬는 것은 호흡명상, 밥 먹는 일은 식사명상, 설거지는 일명상.... 대개 이런 식으로 삶 전체를 명상으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한다. 틱낫한 스님은 '모든 길은 지금 이순간에 시작된다'고 말한다.
"깨어 있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지금 이순간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순간이야말로 경이로운 순간입니다. 숨을 쉬거나 일을 할 때도 현재에 집중할 수만 있다면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종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깨어 있으면 마음에는 평화가 깃들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미소가 되어 나와 이웃 속으로 번져갈 것입니다."
틱낫한 스님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줄기차게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베트남 전쟁의 난민구호활동을 펼치던 중에 전쟁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 건너갔다. 전쟁의 당사국에서 반전평화운동을 펼친 것이다. 사람들에게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신은 조국을 떠나야만 했다. 그는 1973년부터 프랑스에서 망명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종교도 현실이며 세상 일과 무관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세상과 아무런 관련없는 가치를 주장한다면 그 가르침은 거짓입니다. 때문에 불교는 이미 세상 일에 깊숙이 참여해 있습니다. 제가 적극적인 참여불교(Engaged Buddhism)를 주장하는 것은 가장 소중한 가치인 평화를 위해서입니다. 평화란 우리가 생존하는 방식입니다. 종교는 평화를 가르칩니다. 수행도 결국 내적인 평화와 외부의 평화를 적절히 조화시킬 때 완성될 것입니다."
"명상을 잘하기 위해선 많이 웃어야" "우리가 만지고 있는 이 종이는 여러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무를 키운 대지와 그 위에 뿌려진 빗줄기, 구름, 바람, 태양의 햇살까지. 심지어 나무를 베어낸 벌목꾼의 마음도 이 종이 한 장에 담겼습니다. 그 중에 어느 하나라도 근원으로 돌려보낸다면 종이는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할 것입니다. 얇고 가볍지만 우주의 무게가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무수한 시간 속에서 함께 존재해왔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명상의 지름길에 대해서 이렇게 들려준다.
"명상은 우리의 몸 안에서, 느낌 안에서, 마음 안에서 그리고 이 세계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매일 수만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 속에서 죽어갑니다. 지구를 몇 차례나 파괴할 수 있는 핵폭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해가 떠오르는 광경은 아름답고 아침에 담 위에 핀 장미는 여전히 기적입니다. 인생은 무섭고도 경이롭습니다. 명상은 이런 삶의 두 가지 면과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엄숙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명상을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많이 웃는 일입니다."
플럼 빌리지의 입구에는 푯말이 하나 서 있다. 처음에는 아무도 주의 깊게 보지 않는 평범한 나무 간판이다. 며칠 동안 고요함 속에 머물며 자신을 들여다본 후에야 비로소 그곳에 적힌 글이 눈에 들어온다. 틱낫한 스님은 이렇게 적어놓았다.
"그대는 이미 도달하였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