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왜 여자의 슬픔에 둔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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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52회 작성일 15-06-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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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은 성격의 차이도 크다. 남자는 여자보다 공격적이고 폭력적이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팀은 1995년에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채 편안히 쉬고 있는 남녀의 뇌 활동을 양전자단층촬영법으로 관찰했다. 남자의 뇌는 가장자리인 측뇌 변연계가 활발히 움직였다. 이곳은 공격성과 관련된 감정 표현을 맡는 가장 원시적인 뇌 부위다.
반면 여자는 측뇌 변연계가 아닌 다른 부분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측뇌 변연계는 분노 표시와 같은 복잡한 감정 표현을 관장하는 부위다. 연구팀은 남자의 뇌는 공격성이 항상 깨어 있기 때문에 여자보다 더 폭력적이라고 믿는다.
남성과 여성이 스트레스에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스트레스에 잘 견딘다. 특히 젊은 여성일수록 더 그렇다.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 올리버 볼프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하면 남학생은 성적이 현저히 떨어진 반면 여학생은 코르티솔 호르몬이 증가해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았다.
남성은 스트레스를 타고나는 것 같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디노 기우사니 박사는 양의 자궁 속에서 자라는 태아의 호르몬 분비량을 측정해 수컷이 암컷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2배나 많이 분비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남녀의 스트레스 반응 차이는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스트레스에 강한 반면 우울증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 잘 걸린다. 미국정신건강연구소는 왜 여자가 우울증에 잘 걸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1995년에 남녀에게 슬픈 추억을 회상토록 한 뒤 뇌의 활동을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로 관찰했다.
그 결과 여자는 감정의 뇌인 대뇌 변연계 앞면의 활동 부위가 남자의 8배에 달했다. 여자들이 심한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남자보다 두 배나 큰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자가 아무리 우울하고 슬퍼도 남자는 이를 눈치채지 못해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여자는 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상대의 슬픔을 알아차리는 데 90%의 성공률을 보였다. 그러나 남성은 여성의 슬픔에 대해 무감각하다.
남자는 같은 남자의 얼굴에서 슬픔을 읽는 데에는 90%의 성공률을 보인 반면, 여자의 슬픈 얼굴 표정은 70%밖에 맞히지 못했다. 이를 두고 진화적 관점에서 남자들은 여자보다 경쟁 상대인 남자의 얼굴에 더욱 큰 경계심을 가지게 됐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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