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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던 결혼 VS. 나의 진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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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13회 작성일 15-06-11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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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 “내 귀에 꿀처럼 달콤한 말로는 부족해”
결혼을 결정하는 한 방 ‘프러포즈’. 하지만 그 한 방에 목숨 건 예비 신랑들의 수를 보면 요즘 남자, 예비 신부들에게 너무 방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얄미운 감정 또한 생긴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결혼 전 프러포즈를 받았다는 이들은 100명 중 48명으로 반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중 10명이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반지를 받는 다소 일반적인 프러포즈를 받았고, 나머지 33명은 은근슬쩍 말로 넘기는 무성의한 결혼 제안을 승낙했다. 그렇다면 예비 신부들이 원하는 프러포즈는 무엇일까. 커플의 추억이 있는 특별한 공간에서 반지를 받는 프러포즈가 53명, 평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함께 선물해주는 것이 26명, 근사한 공간이나 공개적인 장소에서 주변 이목을 끄는 이벤트 청혼은 각 12명, 7명으로 로맨틱한 고백을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 예비 신랑이라면 이 문항의 결과에 주목할 것. ‘잡은 물고기에는 더 이상 먹이를 주지 않는다’라는 남자들 사이의 우스갯소리를 철석같이 믿고 있다가는 결혼 후 아내에게 두고두고 아쉬운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둘 사이의 신성한 약속 청혼이야말로 결혼식과 함께 오랜 시간 기억하는 순간이다. 공들인 프러포즈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바란다.

결혼 준비 “함께 준비하자 할 땐 언제고 이제와 발뺌이니?”
본격적으로 시작된 결혼 준비. 회사일과 동시에 진행하려니 몸도 마음도 고단하기만 하다. 철석같이 믿고 있던 신랑은 한발 뒤로 빠져 천하태평인데, 조급해지는 건 신부 혼자뿐인 듯. 100명 중 59명의 신부가 친정 식구 또는 친구와 함께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결혼 당사자인 신랑과 함께 준비한다는 신부는 9명으로 결혼 준비에 있어 예비 신랑들의 협조가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30명의 신부는 컨설팅 업체를 이용해 보다 수월하게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스스로 준비하는 신부 대부분은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 웨딩 잡지, 신문 등을 통해 결혼 정보를 얻고 있었다. 결혼 준비도 결혼 전둘만의 추억을 만드는 일. 의무감과 부담감보다는 함께 즐기며 준비하는 하 나의 ‘놀이’로 인식하면 좋을 듯하다.

신혼집 “집을 구하지 못해 결혼을 미루는 현실”
전셋집 대란, 그야말로 집 전쟁이다. 심지어는 신혼집을 구하지 못해 결혼을 늦추고 있다는 커플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주택 마련이 결혼 준비에서 꽤 큰 고민거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6개월 이상 결혼 준비를 했다는 이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자 약 71%(67명 중 48명)가 신혼 집을 구하느라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결혼이 늦어졌다고 답했다. 주택 마련을 포함한 총 결혼 비용은 1억5000~2억원이 절반을 차지했으며 100명 중 20명만이 자신의 신혼집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는 넓지는 않아도 자신의 집에서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시작하고 싶은 신부들의 바람을 일부만 누리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 전셋값 상승에 따라 고공 행진하는 월세 부담 때문인 지 시댁 또는 친정집에 머물며 주택 자금을 마련하려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신랑은 집, 신부는 혼수’라는 전통 분담 방식도 최근의 부동산 시장 앞에서는 무너진 듯 보였는데 신혼집 마련에 신부가 일정 수준 이상 부담하는 방식이 100명 중 57명으로 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신랑이 단독으로 준비하는 경우 은행에 대출 등을 받아 마련하는 이들이 전체 중 36%였는데, 결혼 후 지갑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감안할 때 신혼집 마련은 결국 신랑과 신부가 동시에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함께 살 둘만의 보금자리인 것을 누가 조금 더 내고, 덜 내는 것이 뭐가 중요하랴. 현재의 상황을 탓하기보다 결혼 후 두 사람만의 집을 준비하기 위한 대책과 전략을 짜는 편이 더 현명한 방법 아닐까.

예단 “결혼 준비 중 가장 예민한 문제, 또는 미묘한 거래”
시댁 어른들께 예물로 보내는 예단. 100만원을 보냈다면 그 절반인 50%를 신부 측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또 이는 양가가 얼굴 붉히는 일없이 원만하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결과에 따르면 전달한 예단 중 66명만이 절반을 돌려받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이 34명으로 생각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추가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 비용 중 가장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이 예단이라고 대답한 신부가 전체 100명 중 79명으로 많은 이들이 거부감을 표시했다. 이는 미묘한 신경전이나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두 집안의 축복된 경사를 돈 때문에 감정이 상하고 자칫 결혼식까지 그르친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서로 예민한 시기인 만큼 양가 모두 보다 큰 이해와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예물 “받을 수 있을 때 많이 받고 싶지만…”
보석 앞에 한없이 약해지는 것이 여자 마음. 신부들에게 예물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양하고 값비싼 종류의 보석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많은 기대와 바람을 갖게 한다. 하지만 주택 마련도 힘든 요즘 예물 세트를 제대로 챙겨 받기란 쉽지 않은 일. 또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일부 신부들은 예물을 축소하고 결혼 후 갚아야 할 대출금에 더하는 등 보다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는 하늘의 별도 따주고 싶다는 것이 남자의 마음. 남들 다 하는 예물 세트를 주지 못하는 신랑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 불평하고 속상해하기보다 그의 마음을 먼저 배려해준다면 신랑 역시 큰 고마움을 느끼며 당신에게 더 잘해주지 않을까.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반쯤 눈을 감아라”라고 말한 벤저민 프랭클린이나 “사랑할 때는 꿈을 꾸지만 결혼하면 잠을 깬다”라고 말한 알렉산더 포프는 결혼에 대한 우리의 환상을 깨는, 하지만 꼭 필요한 지혜를 전해주는 현인임이 분명하다. 결혼이 인륜지대사인 만큼 기대하고 바라는 것이 많은 것은 사실. 그래서 더욱 실망하고 갈등하게 된다. 여행이 짐을 싸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듯 결혼 생활의 진짜 시작은 결혼 준비부터다. 다양한 사람들과 자본의 흐름이 결합해 평소 꿈꾸던 모습과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애정의 본질과 결혼에 대한 믿음 자체가 쉽게 무너질 정도로 당신의 인연이 가벼운 것은 아니지 않은가. 현실을 탓하기보다 두 사람의 삶을 완성하는 첫 단추라고 생각하고 슬기롭게 헤쳐가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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